WC 가나전처럼…이강인 택배 크로스→조규성 골, 클린스만호 확실한 득점루트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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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의 확실한 득점루트가 생겼다.
이강인이 상대 수비수 두 명을 화려한 개인기로 제쳐낸 뒤 넘어졌지만 어드벤티지가 선언됐고, 조규성이 문전으로 배달한 크로스를 쇄도하던 황희찬이 헤더로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교체투입된 이강인의 택배 크로스를 문전에서 상대 센터백을 배껴낸 조규성의 감각적인 헤더골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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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클린스만호의 확실한 득점루트가 생겼다. 'KING'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의 택배 크로스에 이은 '만찢남' 조규성(25·미트윌란)의 골이다.
한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홈 1차전에서 5대0으로 압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편 싱가포르를를 압도했다. 공격수들은 상대 골문을 열기 위해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펼쳤다. 그러나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33분에는 조규성이 날린 오른발 발리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하지만 답답함을 풀어낸 건 이강인-조규성 조합이었다. 전반 44분 우측 측면에서 인버티드 플레이를 펼치며 중앙으로 이동한 이강인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수 뒷 공간으로 파고든 조규성이 논스톱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1-0으로 앞선 후반 4분에는 황희찬의 헤더 추가골을 돕기도. 이강인이 상대 수비수 두 명을 화려한 개인기로 제쳐낸 뒤 넘어졌지만 어드벤티지가 선언됐고, 조규성이 문전으로 배달한 크로스를 쇄도하던 황희찬이 헤더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강인 도움-조규성 골 시나리오는 마치 지난해 가나와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같았다. 당시 0-2로 뒤진 한국은 후반 13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후반 교체투입된 이강인의 택배 크로스를 문전에서 상대 센터백을 배껴낸 조규성의 감각적인 헤더골이 터졌다.
조규성은 '클린스만호 황태자'다. 지난 9월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유럽 원정 경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의 A매치 5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낸 것도 조규성이었다. 당시 조규성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2분 환상적인 헤더골을 쏘아올린 바 있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때까지 A대표팀의 주전 원톱 공격수는 황의조(31·노리치 시티)였다. 그러나 황희찬이 소속팀에서의 입지가 줄어들자 클린스만 감독은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조규성을 택했다. 특히 조규성은 올 여름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둥지를 옮긴 뒤 기량이 더 발전한 모습이다. 6골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기도.
조규성은 최전방 공격수 리빌딩을 이뤄낸 '복덩이'다. 2023년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유력한 득점왕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암=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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