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나도 예술가!”…창작에 도전하는 장애인들
[KBS 전주]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요즘 문화예술계에는 누구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장벽을 허무는 배리어프리 활동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문화예술을 누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창작에 나선 장애인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셋~ 넷~ 하나, 내 사랑 영원히~"]
한 음, 한 음, 정확하게 내기 위해 집중하는 사람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합창단으로, 한 기업의 후원을 받아 지난 9월에 창단했습니다.
[하구은/완주장애인합창단 '꽃' 반주자 : "많은 사람들을 기쁘고 즐겁게 해줄 수 있으니까 피아노 치는 게 더 재밌어요."]
지난 여름부터 꾸준히 연습해왔던 노래를 들고 첫 무대에도 올랐습니다.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서른다섯 명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무대에 박수가 쏟아집니다.
[장지애/관객 : "저한테 무대에 서라고 하면 창피해서 못 설 것 같은데 너무 대단하신 것 같아요."]
나이도 성별도, 장애의 모습도 다르지만 노래와 무대를 향한 열정만큼은 한 곳을 향해 있습니다.
익숙한 전통가요와 어우러진 뮤직비디오.
한 문화공동체 소속 장애인들이 완주 곳곳에서 촬영했습니다.
대본부터 연기, 연출까지 처음인 것 투성이었지만 이들에겐 즐겁고 설레기만 합니다.
[황수정/문화공동체 '아리아리' 회원 : "다 같이 영상 만들어서 재밌었고요. 앞으로 또 이런 일 있으면 또 하고 싶어요."]
4년 전 문화공동체를 만든 김언경 씨.
정신장애인들이 문화예술 활동의 주인공이 돼 더 건강하게 삶을 일구고 지역사회와 즐겁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김언경/'아리아리' 대표 : "(회원들이) 지역 주민들하고 만나면서 자기 자신을 조금 예뻐하고 사랑하는 그런 변화들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문화예술을 즐기고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창작자가 된 장애인들.
예술을 향한 이들의 도전과 성과들이 지역 문화예술계를 떠받치는 한 축으로 커가려면 지역 사회의 관심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VJ 이현권/종합편집:최승리/문자그래픽:전현정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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