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 대우 제각각…“22만 용사 체면이라도 세워주오”
[앵커]
나라를 위해 목숨 받쳤던 참전용사들에게 자치단체에서 참전 수당을 지급합니다.
그런데 이 수당이 사는 지역에 따라 최대 5배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천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5 전쟁이 나던 해 18살로 해병대에 입대했던 김종갑 씨, 92살인 김씨는 참전 수당으로 매달 정부지원금 39만 원에 경상남도와 창원시에서 22만 원을 추가로 받습니다.
문제는 김씨가 경남 다른 시군 참전용사보다 최대 8만 원을 적게 받는다는 것.
[김종갑/6.25 참전용사 : "차등을 두니까 분노가 막심합니다. 참지 못해서 잠이 안 옵니다. 왜냐, 죽을 날은 얼마 안 남았는데…."]
자치단체의 참전수당은 시·도별로 다르고, 시군구별로는 차이가 더 큽니다.
시·도별로는 20에서 30만 원 사이가 가장 많은데, 경기도 안에서만 시군별 10~25만 원 사이로 참전수당이 2.5배 차이가 나고, 강원도 안에서도 21~46만 원 사이로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전북에서는 8~13만 원 사입니다.
전국 최저와 최고액 차이는 5.7배나 됩니다.
참전용사들의 평균 연령은 6·25 용사가 93세, 월남전이 76세입니다.
이 가운데 6·25 용사는 매년 20%씩 사망하고 있습니다.
지급 대상의 자연 감소만 반영해도 예산을 늘리지 않고 참전 수당을 올릴 수 있습니다.
[최영호/경남도의원 : "그 예산이 남습니다. 지급을 못 하기 때문에. 그 예산 만큼의 금액을 살아 계신 분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6·25와 월남전 양대 전쟁의 참전용사는 전국적으로 22만 명.
목숨을 걸고 싸웠던 전우들이 자치단체의 무관심으로 차별까지 받는 수모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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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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