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회당 산체스, 3표 차로 새 연정 성공…카탈루냐 '사면'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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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임시 총리가 16일 하원 신임투표에서 과반선을 넘어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서 4년 계속 집권할 수 있게 되었다.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11월에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하는 산체스 총리는 2018년 집권부터 계속된 소수 정당들과의 연정 실현에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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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분리주의 유죄인들 일괄사면으로 지방당 지원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임시 총리가 16일 하원 신임투표에서 과반선을 넘어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서 4년 계속 집권할 수 있게 되었다.
중도 좌파 사회당의 산체스 총리는 지난 7월 총선에서 보수파 국민당에 뒤졌다. 그러나 국민당과 연정이 가능한 극우 성향의 복스당이 부진해 우파 연합이 350석 하원의 과반선 176표를 얻을 가능성이 거의 없게 되었다.
이날 산체스의 정부구성안 신임투표는 179표로 통과되었다. 사회당은 총선서 121석을 얻었고 국민당은 140석을 얻었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자체 사회당 외에 6개 당으로부터 58석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해 소수파 연정을 다시 출범시킨 것이다.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11월에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하는 산체스 총리는 2018년 집권부터 계속된 소수 정당들과의 연정 실현에 힘을 쏟았다.
여기서 분리독립 주의의 카탈루냐의 지방당 2개를 끌어들어기 위한 특별사면을 나흘 전에 허용하기에 이르렀다. 2017년 중앙정부의 중지 명령에도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분리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독립을 선언했으나 당시 집권의 국민당이 군대를 파견하고 자치권을 박탈했다.
지방정부의 카롤로스 푸이즈드몽 수석장관 등이 체포 영장이 발부되자 벨기에로 망명했으며 남은 지방 집권당 간부들은 수도 마드리드로 잡혀가 구속되었다.
산체스 총리는 푸이즈드몽 전 수석장관을 비롯 수천 명의 분리주의 운동 유죄 카탈루냐 인들을 일괄 사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스페인 국내에서는 항의 시위가 크게 벌어졌고 유럽연합 집행위도 분리 조장이라고 비판했다.
스페인의 사회당은 집권 당시인 2009년 금융위기로 총선에서 져 국민당에 정권을 내줬다. 사회당의 산체스 대표는 2018년 국민당보다 의석이 많이 떨어지는 80석에 불과함에도 국민당 내부의 부패가 폭로되자 의회에 정부 불신임 안을 제기했고 여기서 성공해 소수당인 사회당의 9년 만의 재집권을 이루었다.
이후 여러 차례 총선에서 사회당과 국민당은 1위를 다투었으나 언제나 단독 과반에 미달했고 사회당이 소수당을 끌어모는 데 성공해와 잘하면 2027년까지 집권하게 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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