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15골’ 클린스만호, 싱가포르에 화력 자랑하며 대승... 월드컵 예선 첫 승

허윤수 2023. 11. 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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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가 뜨거운 화력을 자랑하며 월드컵 예선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24위)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 안방 경기에서 싱가포르(155위)를 5-0으로 크게 이겼다.

1970년 8월부터 싱가포르전 53년이자 15경기 연속 무패(14승 1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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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월드컵 예선 첫 경기서 싱가포르에 5-0 대승
조규성·황희찬·손흥민·황의조·이강인 골 맛
21일 원정에서 중국과 2차전
한국 선수단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전매 특허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뜨거운 화력을 자랑하며 월드컵 예선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24위)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 안방 경기에서 싱가포르(155위)를 5-0으로 크게 이겼다.

싱가포르를 제압한 한국은 월드컵 예선 첫 승을 챙겼다. 또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15득점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공수 균형을 자랑했다.

싱가포르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22승 3무 2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1970년 8월부터 싱가포르전 53년이자 15경기 연속 무패(14승 1무)를 기록했다. 연승으로만 따지면 1975년 12월부터 10연승이다.

한국은 4-1-4-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조규성(미트윌란)이 자리했고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원했다. 황인범이 수비 라인을 보호했고 수비진은 이기제(수원삼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현대)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바브)가 꼈다.

싱가포르 귀화 선수인 송의영은 투톱으로 나서 한국 골문을 겨냥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노리는 한국이 초반부터 싱가포르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분 손흥민이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냈다. 전반 9분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은 살짝 빗나갔다.

한국이 리드를 잡는 듯했다. 전반 22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머리로 떨궜다. 이를 이재성이 밀어 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한국이 연거푸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28분 이강인의 오른발 크로스를 쇄도하던 이재성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5분 뒤엔 이기제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경합했다. 떨어지는 공을 조규성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조규성(미트윌란)이 선제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규성(미트윌란)이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추가 골을 넣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득점 없이 전반전이 끝나려는 찰나 한국이 싱가포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4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뒷공간으로 침투한 조규성이 밀어 넣으며 0의 균형을 깼다.

여유가 생긴 한국이 후반전 골 폭풍을 몰아쳤다. 후반 4분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며 공간을 만들었다. 이어 조규성이 올려준 공을 황희찬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격차를 벌렸다.

싱가포르도 반격했다. 후반 9분 송의영의 프리킥을 시작으로 한국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황의조(노리치)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페널티킥을 성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의조(노리치)가 네 번째 골을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세를 탄 한국이 연거푸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8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전매특허 인발 감아 차기로 골망을 출렁였다. 후반 22분에는 설영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교체 투입된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깔끔하게 성공했다.

한국의 득점 행진에 이강인도 가세했다. 후반 40분 상대가 걷어낸 공을 잘 잡아놓은 뒤 시원한 슈팅으로 싱가포르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후 한국은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첫 경기 대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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