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지역 병원 지킬 ‘공공간호사’ 키운다
[KBS 춘천] [앵커]
농산어촌의 의료인력 부족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닙니다.
이 때문에 영월군이 통 큰 장학금을 주며 지역에서 일할 '공공 간호사' 키우기에 나섰는데요.
'의료 인력 확충'과 '일자리 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월의 한 대학 간호학과, 2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학생들 대부분은 졸업 이후 수도권 취업을 계획합니다.
지역 의료기관과 연봉 차이가 많게는 1,000만 원씩 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영월군이 '공공 간호사' 키우기에 나섰습니다.
앞으로 간호사가 될 학생들에게 1년에 1,000만 원씩 통큰 장학금을 주고 대신, 일정 기간 지역을 지키게 하는 겁니다.
일단, 학생들이 반깁니다.
[임유진/세경대학교 간호학과 2학년 : "등록금을 내야 되는데 부담이 덜어지니까 아무래도 학업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거 같고요. 졸업 후에 안정적인 직장이 약속되어있으니까 그것만큼 더 좋은게 없을 거 같습니다."]
2025년 4학년이 되는 2학년부터 14명이 대상입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그 기간 만큼 공공의료원 등에서 의무 복무 해야 합니다.
영월군은 이를 통해 고령화로 급증하는 지역 의료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월군에선 공공산후조리원 개원과 의료원 확장이 줄줄이 계획돼 있어 2030년까지 60명 넘는 간호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엄태흔/영월군 공공의료TF팀장 : "부족한 간호인력 해소와 지역 대학 간호학과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하고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서 우리 군 정주인구 증대와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역 의료 인력을 확충하고, 좋은 일자리도 될 공공 간호사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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