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능 고사장 정전…40여 명 예비 교실로 이동
[KBS 제주] [앵커]
오늘 제주지역 16개 시험장에서 대입 수능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오랜 기간 준비해온 수험생들에게 1분 1초가 귀중한 시간이었는데요,
그런데 제주시의 시험장 1곳에서 정전이 발생해 일부 학생들이 고사실을 옮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입 수능이 치러진 제주시 남녕고등학교 시험장, 1교시 국어영역 종료를 5분 앞둔 9시 55분쯤.
시험장 안 20여 개 고사실 가운데 2개 고사실과 교무실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흐린 날씨에 교실 안에 형광등까지 꺼지며 도저히 시험을 치를 수 없게 되자, 수험생 40여 명은 감독관의 안내를 받아 예비 고사장으로 이동했고, 추가로 5분의 시간이 더 주어졌습니다.
[강신혁/수능 응시생 : "마지막 지문을 풀거나 마킹을 하는 제일 중요한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불이 깜빡거리더니 정전이 되면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예요. 좀 당황해서."]
이 영향으로 남녕고에서 함께 시험을 본 전체 수험생들도 2교시 시험을 당초 오전 10시 30분보다 7분 늦게 치러야 했습니다.
[강현규/수능 응시생 : "원래 시계 보면서 (준비)했었는데 그게 안 맞으니까. 그런 것들이 시험 볼 때. 많이는 아니더라도 조금씩 체감됐던 것 같아요. 시간 조절을 못 한다든지."]
수험생을 둔 학부모도 마음 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재훈/수험생 학부모 : "5분 손해 본 걸 나중에 보충해줬다곤 하는데. 어쨌든 장소가 변경되면 조금 영향을 받을 것 같아서 걱정하긴 했습니다."]
이후 점심시간을 줄여 3교시부터는 예정 시간표에 맞게 수능 시험이 진행됐습니다.
[강승민/제주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 "날씨가 좀 흐려서 자연 채광으로 도저히 시험 응시가 불가능해서 복구될 때까지 시험실을 옮겨서."]
한전 측은 학교 인근 전신주 개폐 장치가 고장 나 불꽃이 일면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정전 발생 30여 분 만인 10시 30분쯤 복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제주지역 수능 응시자는 6천8백여 명.
결시율은 9.88%로, 전국 평균 10.59%보다 낮았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한창희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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