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대박나세요" 돌아온 응원전 열기 '후끈'

[앵커]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일 때 중단됐던 후배들의 현장 응원전이 올해 수능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시험장마다 '수능 대박'을 외치는 따뜻한 응원에 수험생들의 긴장된 마음이 조금이나마 녹을 수 있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을 향해 뜨거운 환호가 쏟아집니다.

"화이팅!"

교문 앞이 떠들썩해진 것은 수능 시험을 치르는 선배들을 응원하러 후배들이 모였기 때문입니다.

[이상건 서울 배문고등학교 : 저희 학생이어가지고 고3 형들 응원차 나오게 되었습니다. 화이팅!]

후배들의 현장 응원전은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3년 동안엔 열리지 못했습니다.

그 아쉬움을 털어버리듯 올해는 시험장마다 이른 아침부터 '수능 대박' 또는 '수능 만점'이 적힌 손팻말을 든 학생들로 북적였습니다.

"선배님께 대하여 경례. 정진필승 수고하십시오."

유쾌한 응원 덕분에 시험장을 향하는 긴장된 마음도 조금은 풀릴 수 있었습니다.

[임성우 / 서울 중동고등학교 : 선배님들 그동안 저희 챙겨주시느라 정말 감사했고 이번 수능에서 좋은 성적 내셔서 저희랑은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하시고 꼭 원하는 대학 붙으시길 바랄게요. 화이팅!]

수험생 자녀를 바래다준 뒤 발길을 쉽게 돌리지 못한 학부모는 교문 앞에서 한참을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정은아 / 수험생 학부모 : 너무 애썼고 사랑해 우리 아들. 가까이 좀 더 있고 싶고요. 기도 좀 더 하고 가고 싶어서 그래서 좀 더 머물고 있는 거에요.]

절이나 성당, 교회는 간절한 마음으로 자녀를 위한 기도를 하러 온 학부모들로 종일 붐볐습니다.

[이승원 / 서울 길음동 : 아마 모든 부모 마음이 다 똑같을 것 같은데요. 집에 앉아 있어도 편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시험보고 있는 동안이라도 부처님께 마음 전하고 정성 기울이고 싶어서….]

후배들도 학부모들도 수험생이 공부한 만큼 무사히 치르길 한마음으로 기원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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