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캠에 담긴 하마스 기습 첫날…“지하터널로 침투”

양민효 2023. 11. 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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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했을 당시 영상이 공개됏습니다.

하마스 대원이 몸에 차고 있던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이었는데, 하마스 지하 터널의 실제 모습도 담겨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 협상도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민효 기잡니다.

[리포트]

새벽 여명을 뚫고, 하마스 대원들이 작전에 돌입합니다.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국경 1차 관문을 돌파하고.

["신은 위대하다! 오른쪽, 오른쪽으로!"]

순식간에 이스라엘 2차 보안 철책까지 뚫은 뒤, 소총과 로켓포로 공격을 시작합니다.

이스라엘군이 미 CNN을 통해 공개한 하마스 대원의 보디캠 영상엔 긴박한 기습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하마스 대원은 쓰러진 이스라엘 병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환호하고, 카메라를 돌려 승리를 기도하기도 합니다.

["이 대원은 24살의 아이 아버지이고, 이스라엘 병사 두 명을 사살했습니다. 그는 신께 승리와 순교를 기도합니다."]

보디캠을 찬 이 대원은 결국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쓰러지고 맙니다.

기습 준비부터 100분 동안 연속 촬영된 이 영상에선 하마스 지하 터널의 실제 모습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벽에 아랍어로 '숨겨진 것은 더 나쁘다' 라고 쓰여있습니다."]

좁은 통로엔 장비들이 쌓여있고, 어둠 속 이동하는 대원이 보입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기습 당시, 가자지구에서 국경으로 연결된 이 지하 터널을 통해 무장 대원들이 침투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또 어제 급습한 알 시파 병원에서 하마스 작전 본부를 찾아냈다며 무기 등을 공개했지만, 하마스 테러 장소로 쓰였단 물증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병원 내부에서 무기와 정보 자료, 군사 기술 장비를 찾아냈습니다. 통신 수단을 갖춘 하마스 작전 본부도 위치해 있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증거를 날조했다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병원 공격을 둘러싼 국제법 위반 논란 속에, 인질 석방 협상도 타결이 임박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어린이, 여성 위주로 양측이 50명씩 인질과 포로를 맞교환하고, 사흘 동안 교전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이 유력하단 전망입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 제작:기연지/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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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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