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3자회동…한발 물러선 유정복 "옳다, 그르다 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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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3자 회동을 갖고 '메가시티 서울' 관련 논의에 나섰다.
김포 서울 편입을 '정치쇼'라고 비판했던 유 시장은 한발 물러섰지만, 김 지사는 여전히 강한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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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3자 회동을 갖고 '메가시티 서울' 관련 논의에 나섰다. 김포 서울 편입을 '정치쇼'라고 비판했던 유 시장은 한발 물러섰지만, 김 지사는 여전히 강한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
오 시장과 김 지사, 유 시장은 16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나 대체 매립지 재공모 절차, 기후동행카드 등 수도권 교통 현안, 한강 아라뱃길 등 관광 활성화, 메가시티 서울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3개 지자체장이 취임 이후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특히 이번 3자 회담에서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에 대한 논의가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의 서울 편입은 제대로 검토도 안 됐고 국민적 공감대도 없는, 선거를 앞두고 내세운 정치공학적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던 유 시장은 이번에 당론을 의식한 듯 한 발 물러선 입장을 비쳤다.
반대 발언 이후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지도부도 불쾌하고 의원들도 현재 부글부글한 상황"이라고 밝히는 등 국민의힘 내부에서 유 시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이날 유 시장은 "기본적으로 행정체계 개편에 대해 옳다, 그르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며 "평상시에 갖고 있던 입장은 행정체계가 미래 지향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실적으로 총선 앞에 이 사안을 처리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라며 "지금 논의하는 것에는 방법론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지사는 국민의힘이 김포·서울 통합특별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 '정치쇼'라고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계속 내비쳤다.
김 지사는 "이 정부는 지금 모든 걸 거꾸로 가고 있다. 국토균형발전에 어긋나는 서울 확장으로 가고 있고, 미래 투자 이야기를 하면서 R&D 예산을 16% 깎았다"면서 "서울 확장과 관련한 문제는 30년 동안 가져왔던 국토균형발전과 지방 분권을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지사는 "주민의견 수렴과 지방의회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정치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정치쇼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아니라 '총선과 함께 사라질 이슈'"라며 "'정치쇼', '사기극'에 대해 국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에 대해 정확히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으로 이 사안이 시작됐는데,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메가시티 논의가) 서울시의 연담화(도시가 확대되며 다른 행정구역의 시가지와 맞닿는 것) 역사와 연장선상에 있다는 생각인 데 반해, 김 지사는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불가능한 논의의 제기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발점이 다르다보니 짧은 시간에 공통점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12월 말이나 1월 초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메가시티 문제를 비롯해 계속 의논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지사님은 그 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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