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또 경계였던 김종규 “우승? 챔프전? 아직은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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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김종규(33, 207cm)는 위력적이었다.
김종규는 1쿼터부터 현대모비스의 골밑을 적극 공략하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그뿐 아니라 김종규는 3쿼터 DB가 맹추격당했을 때도 소방수로 나서 팀을 구출했다.
경기 후 김종규는 "현대모비스와의 1라운드 때, 초반에 기세를 넘겨줘서 어려운 경기를 하다가 겨우 뒤집었다. 오늘은 초반부터 분위기를 내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중반에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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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정병민 인터넷기자] 건강한 김종규(33, 207cm)는 위력적이었다.
원주 DB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1-72로 승리했다.
DB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국내 빅맨진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강상재-김종규-디드릭 로슨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포스트는 기동력과 높이, 외곽슛까지 겸비하고 있어 상대 팀 입장에선 굉장히 껄끄러운 존재다.
특히나 이날, 현대모비스에선 제공권 장악과 페인트존 공략에 강점을 지닌 게이지 프림이 장염 증세로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더불어 파트너 김준일도 허벅지 타박상으로 당분간 결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트리플 포스트 중심에 있는 김종규가 이 점을 놓칠 리 없었다. 김종규는 1쿼터부터 현대모비스의 골밑을 적극 공략하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알루마를 홀로 막아세우는 등,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프림과 매치업이 되어도 몸싸움을 피하지 않으며 봉쇄에 힘썼다. 그뿐 아니라 김종규는 3쿼터 DB가 맹추격당했을 때도 소방수로 나서 팀을 구출했다. 김종규는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어느 하나 모자람 없는 활약상을 남겼다. 경기 전, 김주성 감독이 주문했던 부분을 완벽하게 이행하며 26점 9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했다.
경기 후 김종규는 “현대모비스와의 1라운드 때, 초반에 기세를 넘겨줘서 어려운 경기를 하다가 겨우 뒤집었다. 오늘은 초반부터 분위기를 내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중반에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최근, 디드릭 로슨과 강상재는 1라운드 MVP 후보로 뽑힐 정도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들에 가려져서 그렇지, 김종규도 평균 20분 59초 출전해 10점 5.8리바운드 1.6블록을 기록하는 중이다. 매 경기 공수 전반에 걸쳐 영양가 높은 활약으로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종규는 “나는 골밑에서 받아먹는 플레이가 주 옵션이다. 크게 득점에 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오늘도 프림을 어떻게 해야 잘 막을지 고민했다. 오히려 수비에 치중했는데 득점은 자연스럽게 나왔다”며 웃었다.
이번 시즌 김종규는 평균 21분 32초를 소화하고 있다. 데뷔 이래로 가장 적은 평균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지만 공수 지표는 여전히 좋은 모습이다.
김종규는 “오늘도 초반에 다리가 무겁고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민수 포함, 좋은 자원들이 많아 숨을 고를 수 있었다. 경기 수가 많지만 감독님께서도 잘 조절해 주신다. 최대한 개인적으로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있다”며 몸 상태를 설명했다.
이날 김종규는 경기 초반, 골밑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리기도 했다. 잠시 동안 일어나지 못한 김종규는 벤치로 향했고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코트에 들어섰다.
김종규는 “살짝 접질린 정도였다. 조금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다. 무엇보다 이기니까 괜찮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종규는 “선수단 전원이 우승과 챔프전에 대한 생각을 하나도 하지 않고 있다. 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그렇다.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한경기 한 경기만 바라보고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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