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질풍같은 용기를"...'싱어게인3', 무명 고수에 치인다 [Oh!쎈 펀치]

연휘선 2023. 11. 1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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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나에게 질풍같은 용기를".

최근 매주 목요일 밤에 방송 중인 JTBC 예능 프로그램 '싱어게인3'는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비록 '한 번 더' 기회를 얻고 싶다는 출연자들의 열망은 나름 응원을 불렀으나, 시리즈의 정체성을 각인시켜야 하는 프로그램 전반의 역할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한 번 더 나에게 질풍같은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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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한번 더 나에게 질풍같은 용기를".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응원가의 주인공이 드디어 나타났다. '싱어게인3'가 등장부터 파죽지세의 기세를 보여준 74호를 통해 드디어 시리즈의 의미를 되찾았다. 

# 끝나지 않는 '무명가수전'

최근 매주 목요일 밤에 방송 중인 JTBC 예능 프로그램 '싱어게인3'는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가수 이승윤과 이무진을 스타로 만든 시즌1과 독보적인 음색으로 사랑받고 있는 가수 겸 작곡가 김기태가 우승한 시즌2에 이어 세 번째 시즌으로 지난달 26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싱어게인' 시리즈는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음악 방송과 탈락자가 존재하는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 '슈가맨'과 같은 추억 속 향수를 자극하는 매력을 기본적으로 탑재한 만큼 첫 방송부터 관심을 모았고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방송된 3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 7.3%까지 기록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 혹독한 유명세 릴레이

그러나 '싱어게인3'의 초반 구성은 일면 아쉬움을 자아냈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의 레이나, 가수 장리인 등 얼굴만 봐도 알 법한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 얼굴도 노래도, 실력도 익히 알려진 이들의 등장은 '무명가수전'이라는 프로그램의 부제와 이질적이었다. 비록 '한 번 더' 기회를 얻고 싶다는 출연자들의 열망은 나름 응원을 불렀으나, 시리즈의 정체성을 각인시켜야 하는 프로그램 전반의 역할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50호로 출연한 가수 김승미가 소위 '빚투'로 불리는 채무불이행 폭로에 휘말리기도 했다. 출연자의 개인적인 송사인 데다가, 김승미 또한 억울함을 호소하며 '고소'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폭로의 진위여부는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대목이다. 그러나 제작진이 출연자 검증과 관련해 "걱정 안 하셔도 좋다"라고 호언장담했던 터. 프로그램 초반에 무명도 아닌 유명가수 출연자로 인한 논란은 아쉬움을 남겼다. 

# 무명 고수 실력으로 각개격파 중

초반부 프로그램의 아쉬웠던 부분들은 눈에 띄는 소수의 출연자들의 활약으로 희석되고 있다. 특히 3회에 등장한 74호 가수의 등장이 괄목할 만 했다. 과거 애니메이션 '쾌걸 근육맨 2세'의 OST로 만들어졌다가 응원가로 유명해진 히트곡 '질풍가도'의 원곡자인  74호는 3회에서 'OST조' 참가자로 등장했다. 잔뜩 긴장한 채 담담하게 노래를 시작한 그는 도입부 첫 마디부터 심사위원들을 반색하게 했고 '올 어게인(All Again)'을 받으며 당당하게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에 힘입어 그의 클립 영상은 공식 유튜브 채널 'JTBC 봐야지'에서 520만 조회수(14일 오후 기준)를 넘어서고 있다.

이 밖에도 60호 가수가 담담하게 자신만의 색깔로 부른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가 , 46호 가수의 '골목길' 또한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며 높은 동영상 조회수를 기록 중인 상황. 열악한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노래를 잊지 않은 무명 고수들의 존재감이 '싱어게인3'를 가득 채우는 중이다. 

"한 번 더 나에게 질풍같은 용기를". 노래 첫 마디부터 얼굴은 전혀 몰랐지만 노래 만큼은 누구 못지 않게 유명한 74호의 존재감이 심사위원들과 화면 너머 시청자들까지 울컥하게 만들기도 한 바. '싱어게인' 시리즈는 지금까지 무명 가수들이 관객 앞에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시즌1의 우승자 이승윤도, 시즌2의 김기태도 그랬던 것처럼. '싱어게인3'의 그 주인공은 누가 될까. 상승곡선을 그리는 시청률 만큼 많은 이들이 각자의 이름을 찾아가길 기대한다. / monamie@osen.co.k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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