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주성 DB 감독, "최단 경기 10승, 모두 선수들 덕" …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선수들이 단합해서 이겨나갈 수밖에"

방성진 2023. 11. 1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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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 경기 10승은 모두 선수들 덕이다" (김주성 DB 감독)
"선수들이 단합해서 이겨나가는 수밖에 없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원주 DB가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81-72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선두 DB의 시즌 전적은 10승 1패. 가장 먼저 두 자리 승리를 기록했다.

김종규(207cm, C)가 26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펄펄 날았다. 강상재(200cm, F)도 17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로 좋은 활약을 했다. 10점 12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선 알바노(185cm, G)와 14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을 올린 디드릭 로슨(202cm, F)은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김주성 DB 감독이 경기 후 “(김)종규가 수비를 정말 잘했다. 경기가 잘 풀렸던 이유다. 선수들에게 공격 리바운드 중요성을 다시 짚어줘야 한다. 팀을 가라앉히는 요인이다. 턴오버도 많다. 공 하나를 너무 쉽게 생각한다. 그럼에도, 높은 수비 집중력을 보여준 게 승인이다"고 짚었다.

이어 "최단 경기 10승 기록은 알지 못했다. 그보다, 경기 후에 선수들을 혼냈다. 선수들이 예전 자세로 다시 돌아갔다. 우리 팀에 잘난 선수가 있는 게 아니다. 모두 열심히 했고, 팀을 위했기에 이 자리까지 왔다. 경기 중에 고개를 떨구더라. 그러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매 경기 항상 열심히 해주는 건 고맙다. 최단 경기 10승은 모두 선수들 덕이다. 10승한 과정을 되돌아보면, 초심을 찾을 수 있을 거다"고 덧붙였다.

김주성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과감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2쿼터 초반에는 김현호(184cm, G)-김영현(186cm, G)-박인웅(190cm, F)-서민수(197cm, F)-제프 위디(213cm, C)를 동시에 기용하기도 했다.

"선수 교체를 한 번에 많이 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초반에 10점 앞서고 있었다고 해서, 대거 교체한 것은 아니다. 11월 일정이 정말 힘들다. 체력 안배에 신경쓰다 보니, 그런 교체도 나왔다. (제프) 위디를 투입하면, (이선) 알바노와 짝지으려고 한다. (디드릭) 로슨은 (강)상재와 맞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원래 (유)현준이 햄스트링이 다소 안 좋았다. 경기 전에는 괜찮다고 해서 투입했는데, 1분 만에 다시 올라왔다. 정밀 검사를 해봐야 한다. 내 욕심이 조금 과했다. 적응하게 하려고 했다. 5분 남짓 출전을 준비했다. 1분 만에 악화될 줄 몰랐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반면, 현대모비스가 연패를 끊지 못했다. 시즌 전적 5승 6패로 5할 승률마저 깨졌다.

신민석(197cm, F)이 3점 4방 포함 16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분투했다. 케베 알루마(206cm, F)와 게이지 프림(206cm, C)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고맙다. 팽팽한 흐름에서 턴오버가 나왔다. 좋은 흐름을 이어나지 못하게 하는 턴오버는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 후 "(케베) 알루마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자신 있게 슈팅을 던지라고 주문한다. 외국 선수가 중요한 득점을 하나씩 올려줘야 한다. 알루마와 다시 미팅해야 한다. 심리적인 부분인지, 다른 문제인지 확인하겠다"고 부연했다.

슈팅과 관련된 기록에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현대모비스다. 조동현 감독이 신민석을 기용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전 경기까지 선수들 야투 성공률이 너무 낮았다. (신)민석이를 기용한 이유다. 민석이는 기대에 부응했다. 다른 선수들이 슈팅 난조를 보이면, 컨디션 좋은 민석이를 더 기용할 수 있다. 시즌은 길다. 그날그날 컨디션 좋은 선수가 누구일지 모르겠다. 이날 경기는 (이)우석이가 다소 안 좋았다. 경기를 지켜보면서, 컨디션 좋은 선수를 기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선 선수들 경기 운영이 아쉬울 수 있다. 추후 영입할 아시아 쿼터나 (박)무빈이가 들어오면, 체력적인 문제는 개선될 거다. 특정 선수 문제가 아니다. 부상 선수도 여럿 나왔다. 선수들이 단합해서 이겨나갈 수밖에 없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주성 DB 감독-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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