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왜 뽑냐고? 트럼프가 싫어서”…미국도 최선 아닌 ‘차악’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3. 11. 1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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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 2명 중 1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낙선을 위해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지난 13~14일간 미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507명 중 절반은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투표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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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美대선 여론조사
민주당 지지 유권자 절반
트럼프 낙선이 주요 목적
[사진=연합뉴스]
내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 2명 중 1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낙선을 위해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아닌, 트럼프 전대통령을 용납할 수 없어서라는 반응이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지난 13~14일간 미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507명 중 절반은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투표한다”고 응답했다.

바이든 지지층 가운데 “조 바이든과 그의 정책에 찬성하기 위해 투표한다”고 대답한 사람은 38%에 그쳤다. 나머지 12%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신뢰구간은 약 4%포인트다.

로이터통신은 “많은 민주당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낮고, 트럼프에 대한 깊은 혐오를 나타내는 지표일 수 있다”며 “바이든에게 투표할 미국인들은 바이든 지지보다 트럼프의 복귀를 막으려는 동기가 더 강하다”고 해석했다.

내년 대선에서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묻자 응답자의 51%가 트럼프를, 49%가 바이든을 선택했다. 트럼프에 투표 의사를 밝힌 응답자 중 42%는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정책에 찬성하기 위해 투표한다”고 대답했다. 나머지 40%는 ‘바이든과 그의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트럼프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지지층의 18%는 ‘잘 모른다’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 전략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와 같은 경합주에서 보다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08년,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에 참여했던 마이클 세라소 민주당 전략가는 “바이든은 자신의 경제 비전을 100% 분명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다”면서 “반 트럼프 메시지만으로는 이번 대선에서 조지아 같은 경합주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년간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0%대에 머물렀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인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올해 80세인 바이든이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라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77세인 트럼프는 이민자와 여성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 낙태권 허용 여부 등 국가적인 이슈에서 반감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제3후보에 대한 열망’도 드러났다. 바이든과 트럼프에 더해 유력 제3후보로 거론되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시킨 가상 3자 대결에서 응답자의 32%는 트럼프, 30%는 바이든, 20%는 케네디를 선택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존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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