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영·수 모두 어려웠다

김나연 기자 2023. 11. 1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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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위 “킬러 문항 배제”…학원가 “시간 오래 걸리는 문항 많아”

평가원, 28일 정답 확정 발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6일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시행됐다. 정부가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올해부터 수능에서 배제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터라 시험 난이도와 변별력 확보에 관심이 더욱 쏠렸다.

정문성 수능 출제위원장(경인교대 교수)은 이날 시험 시작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하면서 “지난 6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능은 복잡한 지문이나 수식 없이도 적정 수준의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입시업계 등의 분석을 종합하면 국어영역은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었던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도 다소 어려웠다. 종로학원은 “외형상 킬러 문항은 없었지만 변별력 있게 출제됐고, 전반적으로 시간도 부족했을 것”이라며 “지난해 수능,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어는 다소 쉽게, 수학은 어렵게 출제돼 수학이 당락을 갈랐지만, 올해는 국어영역 난도가 상승하면서 국어 점수의 중요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학 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대체로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고난도 주관식 문제(공통문항 22번)를 상당수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여겼다. 22번을 두고는 “사실상 킬러 문항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나머지 문항에 대해서는 어려웠다는 반응과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왔다. 메가스터디교육은 “공통문항 22번을 제외하면 고난도라 할 만한 문항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유웨이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고난도 문항이 많아져서 중상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높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어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은 4.37%로 비교적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어영역이 어려우면 수시전형 최저학력등급 기준에 도달하지 못해 남은 수시 일정에 응시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증가한다. 이 경우 정시로 이월되는 수시 정원이 늘어나 입시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3442명 줄어든 50만4588명이 원서를 냈고, 이 가운데 44만8228명이 응시(1교시 기준)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0일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이달 28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8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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