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끝내기타' 한국 야구, 호주전 충격패 한 풀었다
[앵커]
우리 야구 대표팀이, 연장전 끝내기타를 앞세워 호주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공들이 지난 WBC의 설움을 되갚아줬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 : 대한민국/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호주를 상대로, 류중일 감독은 대표팀 에이스 문동주를 내세웠습니다.
첫 경기를 반드시 잡고 가겠다는 의지였지만 아시안게임 결승전 이후 40일 만에 실전 마운드에 오른 탓인지 초반엔 제구가 흔들렸습니다.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원바운드 폭투가 나왔고, 다시 볼넷을 내준 뒤엔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습니다.
그러나 2회, 우익수 윤동희가 몸을 던져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고 이후 정확한 송구로 1루 주자를 잡아내는 두 차례 호수비를 펼치자 3회부터는 문동주의 공에도 위력이 실렸습니다.
초반엔 타선도 답답했습니다.
2회,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김형준이 동점타를 때려냈지만 이후 좀처럼 추가점을 내지 못했습니다.
매 이닝 기회를 잡고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5회까지 잔루가 9개나 나왔습니다.
6회 호주에 홈런을 내줘 1-2로 뒤진 한국은 8회초, 호수비로 위기를 넘긴 뒤 이어진 8회말 김도영의 2루타와 김주원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10회말, 기다렸던 끝내기타가 터졌습니다.
[호주 2:3 대한민국]
무사 1,2루의 승부치기에서 노시환이, 상대 초구를 받아쳐 승리를 이끌어낸 겁니다.
우리 대표팀은 지난 3월 WBC에서 호주에 한 점차로 지는 바람에 1라운드부터 탈락했는데, 유망주 위주 동생들이 나선 이번 대회에서 설움을 되갚아 준 셈입니다.
대회 첫승을 거둔 우리 대표팀은 내일 저녁 일본전에서 이의리를 선발로 내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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