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루틴' 김주성 감독 "이기면 계속 먹어야죠"
[뉴스데스크]
◀ 앵커 ▶
프로농구에선 시즌 초반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의 돌풍이 매섭습니다.
단독 선두를 달리는데는 특별한 '승리 루틴'도 있다고 하는데요.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 시즌 개막 10경기에서 9승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DB.
구단 레전드인 김주성 감독에겐 특별한 승리 루틴이 있습니다.
경기 전날 중국집에서 저녁을 먹는겁니다.
[김주성/DB감독] "고추잡채 하나랑 탕수육 하나랑 사장님! (맛집에 가도) '김치말이 먹을래 딴거 먹을래' 했는데 저는 그냥 비빔(국수) 먹을게요. 김칫국 안 먹는다고, 김칫국 마시기 싫다고."
거의 한 달동안 9번이나 탕수육과 짜장면을 먹어 질릴 법도 하지만 승리만 보장되면 메뉴를 바꿀 생각이 없습니다.
[김주성/DB감독] "정말 54경기 6라운드 전부 중국 식당 가는거 아냐 (근데) 시작할 때 잘못했음 그거(마라탕) 계속 먹을뻔 했어 마라탕 계속 먹는거지. <연승하시면 어떻해요?> 먹고 또 이기면 또 와야죠. "
[김주성/DB감독] "제가 (지난 시즌) 감독 대행할 때 첫 경기를 울산에 내려가서 했는데 중식을 먹자고 해서 이겼어요. 근데 중식을 안 먹고 다른 걸 먹었는데 졌더라고요. (올 시즌 그게) 기억이 나서 먹다 보니까 한 게임 이겼고, 두 번째 한 번 또 먹어보자 해서 먹고 이기고.."
중국집이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되긴 했지만 DB 선두 질주의 진짜 비결은 '달리는 농구'입니다.
빅맨인 로슨과 김종규, 강상재까지 뛰면서 팀 속공에서 리그 1위.
득점 확률이 높은 속공으로 분위기를 타다보니 팀 평균득점과 어시스트, 3점슛 등 공격 부문에서 다른 팀을 압도하고 있고, 10점 이상을 지다가도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는 폭발력을 여러 차례 뽐냈습니다.
[김주성/DB감독] "큰 선수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선수들이 빨리 뛰어준다면 더 좋은 속공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트에서 선수들이 펼치는 에너지만이 유일하게 이길 수 있는 전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역 시절 DB에서만 뛰면서 3번이나 우승컵을 든 김주성 감독.
감독 승격 첫 해 심상치 않은 돌풍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김주성/DB감독] "계속 몸담았던 팀이라 더 잘 만들고 싶고. 명가 재건에 하는 데 힘을 쏟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봄 농구를 하는 게 첫 번째 목표이기 때문에 6강 이후에 더 큰 목표를 잡도록 하겠습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영상편집: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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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소정섭/영상편집: 권태일
손장훈 기자(wonde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429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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