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전 전반분석]'NO VAR' 도둑맞은 선제골→조규성 결국 해결…클린스만호, 155위 상대로 전반 1-0 리드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펼쳤다. 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는 조규성.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1.16/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펼쳤다. 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는 조규성.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1.16/

16일 서울월드컴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싱가포르전. 아쉽게 슛이 실패한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16/

[상암=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VAR(비디오판독) 없는 2차예선에서 선제골을 도둑맞았다.

클린스만호는 5-4-1 시스템을 꺼내든 싱가포르의 밀집수비를 뚫는 데 애를 먹었다. 전반 22분 첫 골이 터졌다.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떨궈줬고, 이재성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하지만 리플레이 결과,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2차예선에서는 VAR이 가동되지 않는다.

파상공세 속에 전반 44분 드디어 골망이 출렁였다. 조규성이었다. 대한민국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첫 발걸음을 옮겼다.

클린스만호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싱가포르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에서 전반을 1-0으로 리드한채 마쳤다.

지난 3월 한국 축구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첫 정식 대회 A매치였다. 8차례 A매치를 이끈 그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3무2패 뒤 6경기 만에 '지각 첫 승'을 신고했다. 그리고 3연승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튀니지와 베트남을 각각 4대0, 6대0으로 요리했다.

싱가포르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55위다. 24위인 대한민국보다 131계단이나 아래다. 아무리 싱가포르가 수비 일변도의 플레이를 펼쳤다고 하더라도 단 한 골밖에 넣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펼쳤다. 골을 성공시켰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고 있는 이재성.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1.16/

16일 서울월드컴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싱가포르전. 만원관중을 기록한 가운데 많은 여성팬들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16/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펼쳤다.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1.16/

클린스만 감독은 4-1-4-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원톱에는 조규성이 포진한 가운데 2선에는 황희찬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이 늘어섰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황인범이 홀로 위치했다. 포백에는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호흡했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태극전사들은 경기 시작과 함께 싱가포르의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플레이를 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황희찬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가 걷어냈다.

전반 9분 상대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기 위한 황인범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좌우 날개 황희찬과 이강인은 쉴새없이 크로스를 올리며 골기회를 노렸지만 마지막 결정력이 아쉬웠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이재성의 골 이후에도 공세는 계속됐다. 이재성은 전반 28분에는 이강인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싱가포르의 수문장 하산 서니는 전반 31분 경기 지연으로 경고를 받았다. 전반 33분에도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조규성의 오른발 발리는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싱가포르를 이끌고 있는 일본 출신의 니시가야 다카유키 감독은 전반 막판에는 5-5-0 시스템으로 대한민국의 파상공세를 봉쇄 또 봉쇄했다.

결국 기다리던 골은 전반 44분이 돼서야 나왔다.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왼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힘겨운 전반전이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