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김종규 폭발, 이선 알바노-디드릭 로슨 더블더블' DB, 현대모비스 추격 뿌리치고 3연승 질주 … 최단 경기 10승 달성

방성진 2023. 11. 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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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공수에서 맹활약한 김종규(207cm, C)와 더블더블을 기록한 이선 알바노(185cm, G)-디드릭 로슨(202cm, F) 활약에 힘입어 현대모비스에 승리했다. 3연승을 달렸다.

원주 DB가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81-72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선두 DB의 시즌 전적은 10승 1패. 가장 먼저 두 자리 승리를 기록했다.

김종규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게이지 프림(206cm, C)과 케베 알루마(206cm, F)를 틀어막았고, 높은 집중력으로 골밑에서 득점을 생산했다. 강상재(200cm, F)도 득점력을 뽐냈다. 알바노와 로슨 역시 더블더블로 좋은 활약을 했다.

1Q. 원주 DB 28-18 울산 현대모비스 : 체력 안배는 스스로 한다

[DB-현대모비스 1쿼터 주요 기록 비교] (DB가 앞)
- 속공 득점 : 5-2
- 야투 성공률 : 약 57%(13/23)-약 35%(8/23)
- 어시스트 : 6-2
- 블록슛 : 2-0


DB가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KBL 역사상 단 두 팀에게만 허락된 개막 8연승에는 한 발 모자랐지만, 개막 7연승 종료 후에도 2연승으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DB는 압도적인 주전 라인업을 자랑한다. 로슨 영입과 강상재 3번 전향으로 김종규와 함께 트리플 포스트를 가동하고 있다. 이선 알바노(185cm, G)와 최승욱(193cm, F)까지, 모든 매치업에서 높이 우위를 보인다. 장신 라인업 위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DB 로테이션 선수들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김영현(186cm, G)-박인웅(190cm, F)-서민수(197cm, F)가 적재적소에 힘을 낸다.
그러나 알바노-강상재-로슨 출전시간이 김주성 DB 감독의 고민거리다. 김주성 감독은 "11월 초부터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체력이 가장 큰 문제다. (디드릭) 로슨-(이선) 알바노-(강)상재 출전 시간이 길다. 휴식을 주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웃음) 과감한 선수 기용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먼저 로슨의 휴식 시간을 보장하지 못했던 개리슨 브룩스(205cm, F)대신 제프 위디(213cm, C)가 합류 후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강상재 평균 출전 시간은 이날 경기 전까지 28분 57초로 비교적 안정적이다. 알바노의 빈자리를 메울 선수가 가장 시급했던 DB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DB에 희소식이 도달했다.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유현준(178cm, G)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었다. 넓은 시야와 패스 센스를 갖춘 만큼, 알바노 대신 경기 운영을 도맡을 수 있는 자원이다. 베테랑 김현호(184cm, G)도 뒤를 받치고 있다. 두경민(184cm, G) 복귀도 가시화되고 있다.
DB 주전 선수들이 먼저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너나 할 거 없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유를 보여줬다. 1쿼터에 선발 전원이 득점을 올렸다.
그 결과, 이른 시간부터 로테이션을 가동한 DB였다. 1쿼터에만 9명이 코트를 밟았다. DB 주전 선수들이 스스로 휴식 시간을 확보했다.

2Q. 원주 DB 48-39 울산 현대모비스 : 꿀 같은 휴식

[DB 선발 선수 2쿼터까지 기록]
- 이선 알바노 : 14분 40초, 4점 5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
- 최승욱 : 10분, 2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강상재 : 15분 57초, 10점(2점 : 2/2, 3점 : 2/3)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2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3점 성공(현대모비스 신민석과 동률)
* 양 팀 선수 중 최고 야투 성공률(야투 시도 5개 이상 기준)
* 양 팀 선수 중 최다 스틸
- 디드릭 로슨 : 11분 13초, 8점 6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DB 김종규와 동률)
- 김종규 : 12분 44초, 14점(2점 : 5/9, 3점 : 1/1, 자유투 : 1/1) 6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2점 성공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DB 디드릭 로슨과 동률)
* 양 팀 선수 중 최다 공격 리바운드(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과 동률)

김주성 감독이 경기 전 공언했던 대로 과감한 선수 기용을 시도했다. 2쿼터 종료 8분 33초부터 김현호-김영현-박인웅-서민수-위디를 투입했다. 이 라인업은 1분 48초만 유지됐지만, 큰 의미를 지닌 라인업이었다. 득실 마진도 –2로 선방했다.
꿀 같은 휴식을 취한 강상재와 김종규 투입 직후 곧바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현호도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뒤이어 투입된 로슨과 알바노도 코트를 휘저었다. 안정적인 코트 밸런스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휴식 효과가 분명했던 DB였다. 2쿼터보다 후반에 더 큰 힘을 낼 것으로 보였다.

3Q. 원주 DB 66-58 울산 현대모비스 : 속도전

[DB-현대모비스 3쿼터 시간대별 득점 추이 비교] (DB가 앞)
- 시작 ~ 종료 5분 11초 전 : 2-7

* 현대모비스 케베 알루마, 6점 1어시스트
- 종료 5분 11초 전 ~ 종료 2분 1초 전 : 9-9
* DB 강상재, 7점
- 종료 2분 1초 전 ~ 종료 : 7-3
* DB, 2연속 속공 성공

현대모비스가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하다. 2연패에 빠져 있다. 서명진(188cm, G)은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고, 프림의 돌발 행동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현대모비스에 악재가 닥쳤다. 김준일(201cm, C)이 지난 13일 수원 KT와 경기에서 허벅지 타박상을 입은 것이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전 "(김)준일이가 KT와 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니다. 타박상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 포함 한두 경기는 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림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장염에 걸렸다. 병원 진료로 경기 시작 1시간 전에야 경기장에 도착했다. 알루마가 선발로 나섰던 이유였다.
선발로 나선 알루마는 강한 의욕을 보였다. 코트 안팎을 오가면서, 에너지 레벨을 올렸다.
그러나 알루마 혼자서는 무리였다. 현대모비스는 DB 트리플 포스트 높이와 유기적인 움직임에 휘말렸다. 프림이 부상 투혼을 발휘할 수밖에 없었다.
3쿼터부터 본격적으로 투입된 알루마는 다시금 속도를 높였다. 3쿼터 초반 추격전에 앞장섰다. 9점 차로 시작한 3쿼터를 4점 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DB도 가만히 당할 팀이 아니었다. 현대모비스보다 더 빨리 달렸다.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속공 두 방으로 다시 높였다.  

4Q. 원주 DB 81-72 울산 현대모비스 : 시작과 끝, 모두 김종규 손에서

[DB, 2023~2024시즌 개막 7연승 일지]

1. 2023.10.22. vs 고양 소노(@고양 소노 아레나) : 110-89(승)

2. 2023.10.26. vs 창원 LG(@창원체육관) : 85-76(승)

3. 2023.10.28. vs 부산 KCC(@원주종합체육관) : 101-90(승)

4. 2023.10.30. vs 수원 KT(@수원 KT 아레나) : 91-84(승)

5. 2023.11.03. vs 대구 한국가스공사(@대구체육관) : 94-79(승)

6. 2023.11.05. vs 울산 현대모비스(@울산동천체육관) : 90-79(승)

7. 2023.11.07. vs 서울 삼성(@원주종합체육관) : 94-58(승)

8. 2023.11.10. vs 안양 정관장(@원주종합체육관) : 94-99(패)

 

[DB, 2023~2024시즌 개막 7연승 저지 후 전적]
9. 2023.11.12. vs 서울 SK(@원주종합체육관) : 106-76(승)

10. 2023.11.14. vs 부산 KCC(@원주종합체육관) : 87-85(승)

11. 2023.11.16. vs 울산 현대모비스(@원주종합체육관) 81-72(승)

DB가 개막 7연승 저지 후에도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다시 연승행진을 달리고 있다. 전혀 흔들림 없이 7연승 기간보다 더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DB는 다소 부침 있었던 3쿼터와 달리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점수 차를 늘렸다. 공수 밸런스가 완벽했다. 최승욱을 필두로 허슬 플레이도 이어졌다. 

하지만 프림을 앞세운 현대모비스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김국찬(190cm, F)과 신민석(197cm, F)도 3점 2방을 더했다.

위기에서 DB 득점 부진을 해결했던 선수는 시종일관 활약했던 김종규였다. 김종규는 경기 종료 1분 35초를 남기고 9점 차로 달아나는 3점을 터트렸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하는 득점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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