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숭생숭 마음 잠시 접고"…수능 끝 해방, 인천 수험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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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험능력시험이 끝나고 16일 오후 7시께 찾은 인천시 부평구 테마의거리는 비로인해 거리는 물론, 음식점도 한산했다.
정군은 "수능점수를 확인하지 않은 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왔다"며 "12년간 해 온 공부를 끝내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이 기분을 친구들과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인천 지역은 총 2만6686명(재학생 1만8055명, 졸업생 7573명, 검정고시 응시자 1058명)이 수능 시험에 응시해 56개 시험장에서 시험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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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이시명 박소영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험능력시험이 끝나고 16일 오후 7시께 찾은 인천시 부평구 테마의거리는 비로인해 거리는 물론, 음식점도 한산했다.
정모군(18)은 수능이 끝나고 친구들과 밥을 먹기로 서로 약속했다고 한다. 정군은 "수능점수를 확인하지 않은 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왔다"며 "12년간 해 온 공부를 끝내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이 기분을 친구들과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수시 결과는 언제 나오니"라고 자녀에게 물어보며 식당을 찾는 학부모의 모습도 보였다. 이씨(50대)는 "정말 오랜만에 가족이 모두 밥을 먹으러 나왔다"며 "수험생이 집안에 한 명 있으면 온 가족이 고생하는 거 같다. 오늘만큼은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인천시 부평구 문화의거리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 사이로 수능 시험을 마친 것 처럼 보이는 학생들이 가방을 앞으로 메거나 손에 쥐고 거리를 터덜터덜 걸었다.
'긴장의 강도'가 다른 친구 무리도 있었다. 정시 전형으로 대학 원서를 접수해야 하는 황수빈양(18)과 달리 유지현·김다빈양(18)은 이미 수시 전형으로 원하는 대학에 원서를 접수해 면접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황수빈양은 "시험 당시 모든 과목의 난이도가 평이했다고 느꼈다"며 "그런데 시험장에서 나와 가채점을 해 보니 기대했던 점수보다 낮아 '멘탈'관리가 안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황 양은 "원래 평소 좋아하는 훠궈를 가족과 함께 먹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을 만나면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앞설까봐 두 친구를 만난김에 저녁까지 먹고 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유지현 양은 "시험장에서 벗어나니 비로소 고등학교 3년 동안의 기억이 하루만에 날아가는 것 같아 기분이 오묘하다"며 "수시 지원한 대학의 면접 결과가 곧 나오는데, 걱정도 되면서 한편으로 설레기도 한다"고 미소를 띠었다.
김다빈 양은 "오늘 한국과 싱가포르간 축구 경기가 있는데 친구들 몇몇은 수험표를 들고 경기를 직관하러 서울로 가기도 했다"고 했다. "서울로 가는 친구들도 있는 반면 집에서 빨리 쉬고 싶다는 친구도 있는데 이들 때문에 거리가 한산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올해 인천 지역은 총 2만6686명(재학생 1만8055명, 졸업생 7573명, 검정고시 응시자 1058명)이 수능 시험에 응시해 56개 시험장에서 시험을 끝냈다.
s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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