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떠밀려 일주일 만에 뚝딱".. 천억 대 처리장 급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새만금 이차전지 기업의 폐수를 바다에 직방류한다는 정부 대책이 발표된 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차전지 기업들이 들어설 새만금 산단입니다. 전라북도는 오는 2029년까지 이곳에 1천 3백억을 들여 폐수처리장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환경대책을 발표한 지 고작 일주일만입니다."입주 심사 단계에서 기업의 폐수 처리 대책이 있는지 검토하고, 입주 여부를 결정했어야 할 사안, 하지만 투자 유치에만 급급했다 논란이 일자 폐수처리장 신설 계획을 급조한 겁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새만금 이차전지 기업의 폐수를 바다에 직방류한다는 정부 대책이 발표된 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일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전라북도가 폐수처리장을 추가 신설한다는 긴급 대책을 내놨는데요, 일주일 만에 급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주 승인 단계에서는 폐수 대책을 생각도 않다가 뒤늦게 허둥지둥 천억 대 예산을 폐수처리장에 쏟아붓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불가피합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열린 전라북도 행정사무감사,
어떻게 폐수를 바다에 직방류하는 것이 대책으로 등장했냐는, 의원의 질타가 쏟아집니다.
[박용근 의원]
"새만금이 또 하나의 환경오염 폐수들이 모이는 그런 장소로 전락될 수 있다."
이차전지 기업이 폐수를 자체 처리하도록 한 뒤 새만금에 방류하도록 한다는 새만금위원회의 계획 발표에 논란이 속출한 것,
전라북도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섭니다.
[최재용 /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
"새만금 산단 내 자체 신규 폐수처리장을 만드는 것들이 지금 검토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폐수처리장,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아무 계획에도 없던 겁니다.
급하게 국회 상임위 예산 심사 과정에 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을 끼워 넣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김호수 팀장 / 전북도 생활환경과]
"이차전지 폐수에 관한 거는 특구 지정 이후에 급하게 대두된 문제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박혜진 기자]
"이차전지 기업들이 들어설 새만금 산단입니다. 전라북도는 오는 2029년까지 이곳에 1천 3백억을 들여 폐수처리장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환경대책을 발표한 지 고작 일주일만입니다."
입주 심사 단계에서 기업의 폐수 처리 대책이 있는지 검토하고, 입주 여부를 결정했어야 할 사안,
하지만 투자 유치에만 급급했다 논란이 일자 폐수처리장 신설 계획을 급조한 겁니다.
입주심사 단계에서부터 기업의 폐수처리 대책을꼼꼼히 검토했던 경북 포항의 영일만 산단 이차전지 단지와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포항시 관계자]
"협의 과정에서 하수, 폐수, 오수 이런 협의까지 세부적으로 다 하거든요. 당연히 기업이 물론 다 처리해서 내보내야 합니다."
이런 포항도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아 폐수처리장 신설이 과연 대책이 될 수 있냐는 지적까지 제기되는 상황,
하지만 전라북도는 국내 여타 이차전지 단지에 대한 현장 답사나 실태 조사조차 하지 않아, 탁상 행정이라는 지적이 불가피합니다.
[박용근 의원 (지난 14일 전라북도행정감사)]
"반면교사를 삼아서 거기(포항 영일만산단)도 출장을 가보고, 그런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는 것 같아요. 영일만(산단) 거기 다녀오셨다고요?"
[최재현 / 전북도 새만금수질개선과장]
"거긴 안 가고.."
제대로된 기준과 준비도 없이 무분별한 입주 승인에 1천억 대 폐수처리장을 추가로 떠안겠다는 전라북도,
주먹구구식 투자유치의 어두운 그늘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Copyright © 전주M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양이한테 생선 맡겼나".. 한전 등 공공기관 임직원이 태양광 '투잡'
- 독감 환자 2020년 대비 20배.. 코로나 마스크 벗고 대폭 증가
- 새마을금고,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부실 금고는 '신속 합병'
- 방과 후 초등생 돌봄, "1.2학년은 누구나 저녁 8시까지"
- "내가 도청 홍반장이야".. 잼버리 계약, 문구점이 독식
- "이산가족 80대 이상 65.7%".. 정부, 현황파악 조사 2년 앞당겨
- 수능 영어듣기평가 시간 항공기 이착륙 금지.. 94편 운항시간 조정
- [전북날씨] 아침 영하권 안팎 추위..오후 서해안 빗방울
- [전북날씨] 낮 기온 10~12도로 어제보다 포근..오후에 서해안 '빗방울'
- 100억 예산 낭비, 관리 부실.. 에코융합섬유연구원 '심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