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광역단체장 3자 회동‥'메가시티' 의견 차이만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국민의힘이 이른바 '메가시티'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 전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 수도권 지자체 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서로 확연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고 하는데요.
이어서 김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도권 광역단체장들의 오늘 만남은 '메가시티' 논란 전에 합의된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때마침 국민의힘이 '김포 편입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3자 회동'에 주목도가 높아졌습니다.
당초 교통카드 정책과 수도권 매립지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는 게 목적이었지만, 관심은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집중됐습니다.
시작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1시간가량 진행된 면담, 그러나 헤어진 뒤 브리핑은 소속 정당에 따라 별도로 열었습니다.
혼자 취재진 앞에 선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 정부는 모든 걸 거꾸로 하고 있다"며 '김포의 서울 편입'에 일관된 어조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김동연/경기지사] "이미 국민의 70%가 '현실성이 없는 정치 총선용이다'라고 말씀을 하셔서 이미 국민들의 심판이 끝난 일입니다. 아마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아니라 총선과 함께 사라질 그런 이슈가 아닌가…"
모임을 주관한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메가시티'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김 지사와 상당히 다르다는 걸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말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김동연 지사께서는 이게 선거를 앞둔 사실상 불가능한 논의 제기다 이런 상황 인식을… 출발점이 다르다 보니까 서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짧은 시간에 공통점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국민의힘 소속이면서도 '메가시티'에 부정적이었던 유정복 인천시장은 "행정 체제 개편의 옳고 그름을 판단한 적은 없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유정복/인천시장] "지방 행정체제 개편을 이제 낡은 행정체제 개편에서 미래 지향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금 논의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방법론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얘기했고요."
메가시티에 대한 수도권 지자체장 간 현격한 입장 차이만 확인한 가운데, 오 시장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 최경순 / 영상편집 :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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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428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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