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 또 돈 빼먹기?".. 일자리 사업도 의문 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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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경로당 보조금을 '회비' 명목으로 걷어 논란이 된 대한노인회가 이번엔 노인 일자리 사업에서도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여기 왔다 갔다 하는 길목에 있으니까.. 마트가 원래 견적서를 안 받게 되어 있다고.. 내가, 저는 서류에 대해서 잘 몰라요.."문제가 드러난 (전북) 정읍의 노인일자리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연간 209억 원, 대한노인회 정읍시지회가 관리하는 1,700여 명의 간식비만 계산해도 연간 3천만 원 이상이 허술한 증빙과 함께 처리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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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로당 보조금을 '회비' 명목으로 걷어 논란이 된 대한노인회가 이번엔 노인 일자리 사업에서도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주어진 예산에 비해 극도로 부실한 간식에, 영수증에는 실제와 다른 가격이 기재된 건데요.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일자리 사업의 상당 부분을 노인회가 맡고 있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란 조끼를 입은 노인들이 공원에 모여 청소를 시작합니다.
쓰레기를 줍고 낙엽을 치우는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겁니다.
노년층의 사회적 참여를 독려하고 경제적 자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
정부 예산을 받아 상당수 사업을 대한노인회가 주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안전교육에 참여한 노인들에게 쓰인 간식비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노인 일자리 사업 참가자]
"간식비로 더 책정된 걸로 그렇게 알고 있는데 금액은 모르겠습니다만 좀 모자라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당 5천 원이 책정됐다는데 간식이 그에 비해 너무 초라하다는 것,
올해 세 차례에 걸친 의무교육 당시 지급된 건 낱개로 나눈 빵 한 개와 음료 한 병이 전부였습니다.
실제 노인회의 증빙 서류를 보면 미심쩍은 부분이 상당합니다.
먼저 간식을 구매하면서 첨부한 영수증과 실제 물품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또 가격 비교 없이 특정 업체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면서 수 천만 원이 쓰인 점도 의문입니다.
게다가 증빙용 영수증에 음료이건 빵이건 가격이 모두 1,500원으로 동일하게 정산된 내역까지 드러나면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
"하지만 대한노인회 정읍시지회는 회계상 문제가 없었다며 의혹 일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회계 처리가 미숙해 발생한 문제이고 시스템 상 횡령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을 고수하는 겁니다.
[대한노인회 정읍시지회 관계자]
"여기 왔다 갔다 하는 길목에 있으니까.. 마트가 원래 견적서를 안 받게 되어 있다고.. 내가, 저는 서류에 대해서 잘 몰라요.."
문제가 드러난 (전북) 정읍의 노인일자리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연간 209억 원,
대한노인회 정읍시지회가 관리하는 1,700여 명의 간식비만 계산해도 연간 3천만 원 이상이 허술한 증빙과 함께 처리된 겁니다.
예산을 지원한 지자체도 의심 가는 면이 있다면서도 세부 내용은 조사 권한이 없다며 말꼬리를 흐립니다.
[강한석 / 정읍시 노인장애인과장]
"수사할 수 있는 부분은 (시가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어서, 지도 점검한 것에 따라서 앞으로 시정을 하고 또 안 맞는 부분은 대장도 관리를 잘 해라.."
전북에서만 현재 연간 7만 명의 노인이 사업에 참여해 적지 않은 예산이 지원되는 것이 현실,
대한노인회는 과거 경로당에 지급된 보조금을 떼어 회비로 거둬 물의를 빚은 바 있어 간식비 빼내기 역시 만연한 것은 아닌지, 또다시 불신의 눈초리가 노인회를 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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