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조성환 용퇴…새 대표에 이규석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3. 11. 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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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현대모비스 대표에 이규석 현대자동차 구매본부장(부사장)이 내정됐다.

신임 현대제철 대표는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현대제철 대표는 현대차그룹의 대표적 '재무통'인 서강현 내정자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기 직전인 2019~2020년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을 거쳐 제철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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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예년보다 2주가량 빨라
물러난 조성환 ISO 회장 집중
현대제철 대표 재무통 서강현
내년 시장 불확실성 선제 대응

신임 현대모비스 대표에 이규석 현대자동차 구매본부장(부사장)이 내정됐다. 신임 현대제철 대표는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예년보다 빨리 사장단 인사를 시작하며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내년 사업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7일 오전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등 일부 계열사에 대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현대모비스 대표가 된 이규석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했다. 현대차 구매1사업부장을 거쳐 현재 구매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 내정자는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모비스 대표 자리로 옮기는 것이 유력하다.

3년여 동안 회사를 이끌어온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나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 업무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 9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ISO 회장에 선출됐다.

조 사장은 울리카 프랑케 현 ISO 회장과 당선자 신분으로 활동한 뒤 2024년 ISO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임기는 2년이다. 조 사장은 현대모비스 연 매출 50조원을 달성하는 등 회사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신임 현대제철 대표는 현대차그룹의 대표적 '재무통'인 서강현 내정자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8년생인 서 내정자는 서울대를 졸업했다. 그는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기 직전인 2019~2020년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을 거쳐 제철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2019년 2월부터 5년여간 현대제철을 이끌었던 포스코 출신 안동일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사장은 취임 이후 수차례 조직 개편을 실시하고 부실 사업을 정리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힘쓰며 회사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예년보다 사장단 인사를 빠르게 시작하며 조직 쇄신과 분위기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지정학적 불안정과 시장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적을 공시한 현대차그룹 11개 상장사 전체 매출액은 사상 최대인 104조5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연간 현대차그룹 11개 상장사가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30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는 이르면 다음주 사장단 인사에서 현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지지만 큰 변화보다는 안정을 지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이 2025년부터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이 전략에 힘을 싣는 만큼, 이번 인사에서 연구개발(R&D) 인재를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

수시인사를 지향하는 현대차그룹은 17일 일부 회사에 대한 원포인트 사장단 인사를 먼저 낸 후 순차적으로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수시인사를 단행하며 조직에 활력과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글로벌 시장 상황에 대응해 큰 변화보다는 안정 속 혁신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소라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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