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 '한국 여성 성폭행하겠다' 문구 노출‥경찰 수사 착수
[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 도심의 대형 백화점에 걸린 전광판에 '한국 여성을 성폭행하겠다'는 문구가 몇 분가량 노출됐습니다.
백화점 측이 연말을 맞아 시민들의 희망 문구를 받아 전광판에 띄워주는 행사를 마련한 거였는데, 이 백화점은 문제의 문구를 작성한 사람을 찾아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임경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가로 2.5미터, 세로 2미터 크기 엘이디 전광판에 크리스마스 관련 영상이 흘러나옵니다.
그젯밤 10시쯤 이 전광판에 '한국 여자를 다 성폭행하겠다'는 문구가 한국어와 영어로 올라왔습니다.
백화점 측이 문제의 문구를 발견하기까지, 몇 분가량 게시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연말을 맞아, 시민들이 QR 코드로 접속해 희망 문구를 입력하면 전광판에 띄워 주는 행사인데 부적절한 문구가 고스란히 노출된 겁니다.
[공양희, 이숙용] "지금 연말이고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데 이렇게 아름답게 신경을 쓰고 이렇게 했는데, 이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백화점 측은 "60만 개 단어를 금칙어로 설정한 필터링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해당 단어는 걸러내지 못했다"면서 "공들여 준비한 행사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별도의 본인인증 절차가 없어 작성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다며, 남대문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경찰 역시 신속한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 독고명/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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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427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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