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페? 직구가 더 싸네요" 소비자 지갑 열기 역부족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라 불리는 '코리아 세일페스타'가 이달 말까지 진행됩니다. 올해가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하는데, 문제는 할인 행사가 할인 폭이 크지 않아 소비자들 반응이 미지근하다는 겁니다.
정희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외직구를 애용하는 직장인 임석현 씨는 코리아 세일페스타를 맞아 옷을 쇼핑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같은 옷인데, 국내에선 세배 가까이 비싸게 팔리고 있어서입니다.
해외브랜드인 데다, 할인 폭이 훨씬 적었던 게 이유입니다.
[임석현/직장인 : 이 제품은 지금 70만원 선에서 팔고 있고 하지만 이제 공식 해외 홈페이지에서 직접 사게 될 경우에는 한국 돈으로 한 25만원 정도에 살 수 있어가지고…]
TV 구매도 생각했지만, 같은 제품인데도 파는 곳에 따라 20만원 가까이 차이나면서 가격 비교에 혼선을 겪었습니다.
[임석현/직장인 : 할인 폭이 좀 클 거로 기대를 했는데 코리아 세일 페스타 자체에서는 그렇게 크게 건질 게 없다는 느낌을 좀 많이 받아서…]
코리아 세일페스타, 일명 코세페는 내수 살리는 목적으로 2015년 처음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2500여개 업체가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소비자들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습니다.
중간 이윤을 남겨야 하는 유통업계가 행사를 주도하는 것도 그 배경 중 하나입니다.
제조사가 재고처리를 위해 소비자에게 직판하는 미국과 달리, 획기적인 할인율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제조업체로 하여금 파격적으로 할인을 해서 시장에 물건을 내놓도록 유도하는 뭔가 정책이 있어야 한다…]
여기다 연말 시즌, 유통업계가 각 브랜드를 내세운 별도 할인행사를 병행하면서, 코세페 취지는 더 후퇴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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