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유정복·김동연 회동... 메가시티 ‘이견’, 교통 현안엔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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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김포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안(案)을 추진 중인 가운데, 관련 지자체장인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비공개 회동에서 이견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상 관광 실크로드 조성, 광역 교통카드 등 일부 교통 현안을 두고는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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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김포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안(案)을 추진 중인 가운데, 관련 지자체장인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비공개 회동에서 이견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상 관광 실크로드 조성, 광역 교통카드 등 일부 교통 현안을 두고는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16일 김 지사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비공개 3자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서로 간에 의견 차이에 대한 얘기만 나눴고 특별한 진전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김포시를 2025년 서울로 편입하되 대입농어촌 특별전형,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은 2030년까지 유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포 서울 편입’에 대해 오 시장은 단계적 편입을 찬성하지만 김 지사와 유 시장은 반대하고 있다.
오 시장은 기자들을 만나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오늘 확인했다”며 “나는 이게 자연스럽게 이뤄져 온 연담화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나 김 지사는 선거를 앞둔 사실상 불가능한 논의 제기라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메가시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한 건 아니다. 오늘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반면 교통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연구, 한강과 아라뱃길 서해섬을 잇는 해상 관광 실크로드 조성, 수도권 매립지 재공모 등 수도권 공통 이슈에 있어서는 3명의 의견 접근이 있었다.
수도권매립지의 경우 인천시는 1992년 수도권매립지 개장 이후 30년 넘게 서울·경기 쓰레기까지 처리해왔다며 사용 종료를 요구해왔다. 김포가 서울시에 편입되면 인천 매립지의 사용 기한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3명은 조만간 대체 매립지 인센티브 등을 확정하고 내년 3월까지 재공모를 추진하기로 했다.
월 6만5000원으로 서울 시내 모든 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의 경우 서울시는 수도권 확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경기도는 “서울시의 일방적인 발표”라고 반발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중교통에 대한 공동 연구와 정보 교환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을 봤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주민 편의 차원에서 좋은 방향이라면 수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세 사람은 다음 달 또는 내년 1월 중 다시 만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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