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노마스크' 수능‥전국이 가슴 졸인 하루
[뉴스데스크]
◀ 앵커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 치러졌습니다.
궂은 날씨 속에서 시험장으로 향하는 우리 수험생들, 긴장과 떨림이 가득한 모습이었는데요.
4년 만에 마스크 없이 치러진 시험장의 모습을 먼저 지윤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새벽 어스름이 조금씩 가실 무렵.
한 여학생이 긴급 수송 오토바이를 타고 서둘러 시험장에 도착합니다.
[수험생] "어쩌다 보니까 버스가 아예 안 와서‥"
그런데, 정문을 돌아 다시 나옵니다.
시험장을 잘못 찾아왔던 건데, 경찰 도움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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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에, 119 소방차량까지 오늘만큼은 수험생 수송이 첫번째 임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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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잘 보라고 꼭 안아준 뒤에도 좀처럼 눈을 떼지 못하는 학부모들.
아이의 뒷모습에 괜스레 눈물이 납니다.
[김태희/학부모] "떨지 않고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 걱정도 되고 해서 좀 눈물이 납니다."
재학생들도 나서 선배들을 응원합니다.
[중동고 학생들] "전체 차렷! 선배님들께 경례! 정직! 필승!" <고맙다.>
입실 마감이 임박한 시각,
겨우겨우 도착한 수험생은 전속력으로 교문을 통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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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시험을 치는 동안, 학부모들은 두 손 모아 기도하고, 또 최선을 다하길 기원했습니다.
[황명길/학부모] "새로운 시작을 하는 모든 수험생들한테 힘내라고, 다 너무 고생했다고.."
휴가 나온 군인과 여든두 살 최고령 할머니, 남부 교도소의 소년학교 수용자들까지..오늘 전국에서 수능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50만 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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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행 속에 마스크를 쓴 채로 공부해야 했고, 시험을 몇 달 앞두고는 '킬러 문항' 논란으로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손원지/수험생] "킬러 문항을 배제한다고 해서 사실 불안함이 좀 컸었는데 다 같이 잘 봐서 원하는 대학교 갔으면 좋겠습니다."
9시간 가까이 지속된 시험을 마친 뒤, 수험생들의 얼굴엔 아쉬움과 후련함이 교차했습니다.
[최예준/수험생] "이제 면접 준비도 하고 운전면허도 따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놀기도 하고 그러려고요."
오늘 수험생들이 필적 확인을 위해 답안지에 받아 적은 문구는,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라는 시구였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한지은 김승우 강종수/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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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지은, 김승우, 강종수/영상편집: 안준혁
지윤수 기자(g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426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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