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비아파트 갭투자 가능…"시장 영향력은 낮아"
[앵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있던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동 등 4개동의 규제가 일부 풀렸습니다.
실거주 의무 등이 사라지면서 비아파트의 '갭투자'가 가능해졌는데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여있던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삼성동, 대치동.
서울시가 해당 4개 동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제한을 일부 해제했습니다.
단, 아파트는 여전히 규제 내에 있습니다.
그간 이곳에서 부동산을 사려면 2년 동안 실거주를 해야 했고, 자금 출처와 대출 내역 등을 마련해 구청장 허가를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가구 주택과 단독 주택, 거주용 오피스텔의 실거주 조건이 풀리면서 전세를 끼고 구입하는 '갭투자'가 가능해졌습니다.
강남 부동산 규제가 일부 완화된건데. 시장의 반응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강남 부동산의 핵심인 아파트가 여전히 묶여있기 때문입니다.
<삼성동 인근 공인중개사> "매매 문의가 많이 없어요. 토지거래허가가 풀렸으면 매매 문의가 좀 더 많아져야 정상이라 생각을 하는데 지금은…"
전문가들은 규제 해제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비아파트는 아파트와 달리 갭투자 수요가 많지 않고, 금리 탓에 상가나 빌딩 등도 수익성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권대중 /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장기적으로 볼때는 호재일 수 있지만 고금리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해제됐다고 해서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거나 거래가 늘어나진 않을 거라고…"
또, 재건축 호재가 없는 일반 아파트의 경우, 추가적으로 규제가 풀려야 형평성이 맞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토지거래허가 #갭투자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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