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으니 먹어봐요” 日서 ‘대마 젤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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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대마 성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포함된 젤리를 먹고 환각 증세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중에는 낯선 사람에게 젤리를 받아먹은 사례도 있어 조직적인 범죄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달 4일 낮 12시 반 쯤 도쿄 고가네이(小金井)시에서 열린 한 축제에서 남녀 6명이 젤리를 먹고 어지러움과 구토 등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40대 남성으로부터 젤리를 받아먹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축제 주최 측에서 이 남성을 찾아 내 일본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먹어서 맛있으니까 나눠줬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축제 현장엔 3000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 오후 11시 반 쯤에도 도쿄 이타바시(板橋)구에서 젤리를 먹은 20대 남녀 2명이 몸이 이상하다며 소방서에 신고했습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도심에서 젤리를 직접 샀는데 제품에는 대마로 보이는 불법 성분인 'HHCH(헥사히드로칸나비헥솔)'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사카에서도 특정 젤리를 먹은 소비자들이 컨디션 불량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달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오사카시 관계자들이 제조사 공장을 방문해 긴급 조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환각 증세를 일으키는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 등은 제조 유통이 법으로 금지 돼 있습니다. 그러나 THC와 비슷한 합성화합물질인 HHCH는 규제 대상으로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도쿄=김민지 특파원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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