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8 하이브리드, '주행 중 아찔한 멈춤'‥기아 "전량 무상수리"
[뉴스데스크]
◀ 앵커 ▶
한참 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가속페달이 먹통이 됐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데요.
최근 기아에서 생산한 K8 하이브리드 차량을 몰다가 이런 위험한 상황을 겪었다는 운전자들의 경험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이달 말 해당 차량을 전량 무상 수리하기로 했습니다.
박철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변북로 원효대교 북단 인근을 달리던 K8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갑자기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계기판엔 '안전한 곳에 정차하라'는 메시지가 뜨는데 정작 가속페달은 아무리 밟아도 속도가 나질 않고 달리던 힘으로 겨우 두 개 차로 너머 비상지대로 차량을 이동시키는 사이 가까스로 추돌을 피한 뒷 차량은 경적을 울립니다.
멈춰선 차량은 곧 방전됐습니다.
하지만 수리를 맡은 정비소에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기아오토큐 차량 정비사] "지금 정상적으로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정상적으로 시스템이 다 나와요." <이상이 없는데도 이렇게 멈추는 증상..> "오류 때문에 잠깐 나올 수는.."
문제는 이런 일을 당했다는 운전자가 한 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온라인 카페와 게시판엔 하이브리드 차량을 몰다가 비슷한 위험을 겪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 운전자] "(경고가) 또 뜨는 거예요, 이게 갑자기. 고속도로에서 거의 100 이렇게 달리고 있는데. 아기 엄마 난리 났죠, 이제. 그 상황에서 차들 트럭들 막 옆에 다니니까."
한국교통공단에도 최근 K8 하이브리드 1개 차종에 대해서만 8건의 결함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국토부 관계자] "최근 사이에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제작사에 자료 요청을 해놓은 상태죠."
이에 대해 제조사인 기아 측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차량 소프트웨어 설정 오류 탓에 배터리가 과충전되는 사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과충전으로 인한 화재를 막기 위해 출력 제한이 진행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처럼 달리던 중 가속페달이 먹통이 되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제조사 측은 일단 "K8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전량 무상 수리를 이달 말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토부는 제조사 측 조치와는 별개로 기술 분석 결과에 따라 리콜 여부를 계속 검토할 방침입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등록된 K8 하이브리드 차량은 모두 6만 5,389대입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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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혜지
박철현 기자(78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425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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