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빨간불' 바이든 '경제 빨간불' 시진핑, 관계 안정화 한걸음
이렇게 두 정상이 손을 맞잡은 건 각자가 느끼고 있는 '위기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은데요. 이번엔 바로 중국 베이징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성훈 특파원, 1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중국이 많이 부드러워졌다는 평가가 많죠.
[기자]
1년 전에 비하면,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란 평가입니다.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대만 독립은 절대 불허한다"며 날을 세웠는데, 이번엔 "수년 내 대만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미중 "양국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길 바란다"며 관계 개선에 집중했습니다.
시 주석은 미국 기업인들과 만찬에서 "중국은 미국의 친구가 될 준비가 됐다"며 특히, 판다외교를 지속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앵커]
얼굴 붉히던 두 정상이 일단 화해모드로 바뀐 건데, 아무래도 각자가 처한 상황이 영향을 미쳤겠죠?
[기자]
한마디로, 대선 빨간불이 켜진 바이든 대통령과 경제 빨간불이 켜진 시진핑 주석이, 대립보다 안정적인 국면으로 가는게 좋다는 이해관계가 일치했다는 분석입니다.
우선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1년도 남겨두지 않은 지금 트럼프 전 대통령에 지지율이 뒤지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가뜩이나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까지 터지면서 국제적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른 상태라 중국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선거에 집중하는게 필요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은 부동산 위기와 내수 경기 부진, 청년 실업률 상승 등이 겹쳐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는데, 시주석 입장에선 경제 살리는게 급선무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무역 제재, 반도체 기술 수출 금지 등 압박을 강화하면, 중국 입장선 경제를 살리기 쉽지않기때문에, 일단 미국과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는게 필요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런데 뒤돌자마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독재자'라고 했잖아요. 중국도 그 얘길 들었을 텐데,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 불과 몇 시간 만에 시진핑 주석을 '독재자'로 불렀기 때문인데요.
앞서 지난 6월 시 주석을 '독재자'라 칭해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했는데, 이번에 한 기자가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냐 물었고, 바이든 대통령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듣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시진핑은) 우리와 완전히 다른 정부 형태에 기초한 공산주의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독재자입니다.]
중국 정부는 곧바로 공식 반발했는데, 들어보시죠.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런 표현은 매우 잘못됐고 무책임한 정치적 농간입니다. 항상 중·미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실현되지 않을 것입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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