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전화걸면 받기로"…수출통제·대만 문제는 일단 보류
그간 날을 세워온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웃는 얼굴로 마주 앉았습니다. 두 정상은 멈췄던 양국 간 군사 소통 채널을 복원하고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단속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수출 통제 같은 민감한 부분들은 남겨뒀지만 관계를 안정시키는 첫 발을 내디뎠다는 평가입니다.
먼저 회담이 열린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장 정문에서 시진핑 주석을 맞았습니다.
38년 전 금문교 앞에서의 시 주석 사진을 보여주며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CNN은 장소부터 앉는 자리, 음식까지 시 주석이 존중받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중국이 몇달간 의전에 매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에서 대화를 시작한 미중 정상은 일단 양국이 갈등을 키우지 말고 관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바라던 군사 소통 채널도 복원키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 중 누구든 양국이나 역내에 어떤 우려라도 있을 때 수화기를 들어 전화하면 받기로 했습니다. 이것은 큰 진전입니다.]
미국에서 심각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도 함께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첨단기술 수출 통제나 대만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선 시 주석의 방미를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티벳과 홍콩, 대만에서의 압박에 맞선 이들은 이날 시 주석이 주재한 만찬장 밖에서 친중 시위대와 부딪치기도 했습니다.
만찬장 안에선 "미국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시 주석에게 미국 기업인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Filoli'·엑스 'SpokespersonC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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