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경기도지사·인천시장 회동…‘메가 시티’ 의견 차 확인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세 지방자치단체장이 약 4개월 만에 만나 인근 도시의 서울 편입 등을 논의했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늘(16일) 저녁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3자 회동을 열었습니다

1시간 가량의 회동을 마친 뒤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동연 경기지사와 사안을 바라보는 출발점이 다르다보니, 짧은 시간에 공통점을 발견하기 쉽지 않았다”며 “12월 말이나 1월 초에 다시 만나 관련 논의를 계속 의논하고 싶다고 했다”고 했습니다.

오늘 여당이 발의한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위한 ‘원포인트 특별법안’에 대해서는 “서둘러 법안을 발의할 필요가 있나 하는 입장이었는데 당의 입장을 들어보니 기왕 법안을 낼 것이면, 서둘러서 하는 게 좋겠단 입장이었던 것 같아 이해가 됐다”며 충분히 숙성된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반면 김동연 경기지사는 특별법에 대해 “지방의회 의견도 수립 안 했고, 주민투표 준비도 없다”며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쇼를 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지사는 또 메가 시티 논의에 대해 ‘총선과 함께 사라지는 이슈’라고 본다며, 국민들이 나아갈 길을 잘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른바 메가 시티 구상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던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본적으로 행정체계 개편에 대해서는 옳다 그르다 한 게 아니”라며 “지방행정 체제 개편 통해 미래 지향적으로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세 지자체장은 수도권 교통 현안과 관련해 공동 연구를 하는 방안, 매립지 관련 실무적인 절차, 수도권 해양레저 관광 활성화 등에 대해서는 일부 의견을 모았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르면 다음 달 말 추가 3자 회동을 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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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