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LCC 시장 주춤… 삼성전기, `전장`으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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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침체 장기화로 인해 전자기기의 필수 부품인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시장의 성장세가 거의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기는 MLCC를 비롯해 전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전장 비중을 확대하며 사업 규모와 수익성 모두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전장용 MLCC를 비롯해 파워인덕터 등 관련 부품 개발을 확대하며 시장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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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침체 장기화로 인해 전자기기의 필수 부품인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시장의 성장세가 거의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MLCC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 삼성전기의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기는 자동차용 전장부품으로 IT용 부품 사업의 침체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1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글로벌 MLCC의 수요는 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MLCC는 스마트폰, PC, IT기기, 가전제품, 자동차, 5G, 사물인터넷(IoT) 관련 제품에 두루 사용되고 있어 이른바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MLCC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2021년까지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왔다가 지난해부터는 반대로 시장이 급격하게 역성장한 바 있다. 2021년 4조4800억개 수준에 달했던 글로벌 MLCC 수요는 지난해 4조830억개 수준으로 약 9% 줄었다.
올해부터는 완만한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 예상 수요 역시 4조3310억개 수준으로 2021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트렌드포스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MLCC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 삼성전기도 최근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삼성전기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MLCC 사업이 포함된 컴포넌트부문의 올해 3분기까지의 매출은 2조9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2992억원 대비 11.3% 가량 줄었다.
하반기로 들면서 고객사의 재고 소진이 빨라지고 있고 이에 따라 MLCC 판매도 다시 상승하는 추세지만,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MLCC의 ASP는 전년 대비 17.8%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기는 MLCC를 비롯해 전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전장 비중을 확대하며 사업 규모와 수익성 모두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전자제품 수요의 회복이 늦어지는 것과 달리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고, 자동차 한 대에 적용되는 전장부품의 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장이라는 성장 파도에 올라타 자동차 부품회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전장용 MLCC를 비롯해 파워인덕터 등 관련 부품 개발을 확대하며 시장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카메라모듈 분야에서도 전장용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분기보고서에서 멕시코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년 설립 예정인 멕시코 법인에서는 전장용 카메라모듈을 제조할 계획으로, 북미 지역 전기차 업체들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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