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불수능이었지만 변별력은 확보…‘SKY 의대’ 합격선 오를수도”[2024 수능]

2023. 11. 16. 19: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제가 변별력이 있긴 했지만 어려운, 불수능에 가까운 수능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올해 수능을 이렇게 평가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0일까지 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8일 정답을 확정할 방침이다.

특히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4점으로 비교적 평이했던 지난해 수능은 물론, 142점으로 변별력이 강화된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도 약간 더 어려웠다고 EBS 현장교사단은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엄마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수능 100여일을 앞두고 교육부가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를 발표하면서 예년보다 주목을 받았다. 이런 시선을 의식한 듯 16일 치러진 수능에서 킬러문항은 사라졌지만, 수능 변별력 확보를 위해 일부 과목이 어려워졌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졸업생 등 이른바 ‘N수생’ 비율이 28년만에 가장 높은 것도 향후 정시 판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전북도교육청 전주지구 제9시험장인 동암고등학교에서 수험생 부모가 수능을 끝마친 자녀와 함께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제가 변별력이 있긴 했지만 어려운, 불수능에 가까운 수능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올해 수능을 이렇게 평가했다. 임 대표이사는 “전반적으로 수능이 어렵긴 했지만 최상위권 학생들을 거르는 데는 성공했기에 이과 합격선 자체는 다소 높아질 수도 있다”며 “지난해보다 국어가 변별력을 갖추는 등 표준점수상으로 놓고 봤을 때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위 말하는 ‘SKY 의대’ 정시 합격선도 작년보다 오를 가능성이 있다. 그는 “수능도 수능이지만 지금 의대 정원 확대가 계속 이야기 나오고 있다”며 “내년도 입시에 거는 기대가 있기 때문에 최상위 학생들이 다소 보수적인 접근보다는 상향 지원을 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환하게 웃으며 시험장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푸는데 10분 이상 걸리는 적당히 어려운 문제, ‘준킬러’가 늘어 시간을 많이 빼먹었다.”

‘준킬러’ 문항도 변수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수학 영역 22번 문항도 그렇고 수학에 어려운 문제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영어 영역도 유웨이는 “시험영어 영역이 소재나 어휘는 어렵지 않았으나, 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글의 일부분이 아닌 전체적인 글을 모두 읽었을 때만이 즉, 정확한 독해가 바탕이 되어야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주요 과목이 어려워지면서 고3 학생들이 불리해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 수능 원서접수자 중 ‘N수생’ 은 17만7942명으로 전체 35.3%를 차지해 1996학년도 37.4%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 소장은 “크게 달라질 건 없지만 일단 N수생이 많아지면 재학생, 현역들에게 위험한 요소다”며 “변별력 있는 문제들이 많아지면서 원점수는 낮지만 표준점수는 올라갈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0일까지 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8일 정답을 확정할 방침이다. 수능 성적은 12월 8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 수능 성적표를 받기 전까지 수험생들은 가채점표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2022학년도에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도입된 뒤로는 가채점 점수로 본인의 위치를 예측하는 것이 이전보다 어려워진 상황이다. 국어와 수학 영역의 경우 원점수뿐 아니라 공통·선택과목 응시집단의 평균 점수와 표준편차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표준점수’를 산출하고 있다.

올해 처음 수능 출제기조 분석에 나선 EBS 현장교사단도 국어·수학 영역에서 킬러문항이 사라졌지만, 문항 자체의 난도는 높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4점으로 비교적 평이했던 지난해 수능은 물론, 142점으로 변별력이 강화된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도 약간 더 어려웠다고 EBS 현장교사단은 평가했다.

김병진 이투스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학생들이 여러 기관 등급표를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정 기관의 것만 보지말고 여러 자료를 참고한 뒤 정시 지원 가능 범위 자체를 넓게 잡는 걸 제안한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