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사 한 해 6000명 환자 진료…'1분 총알 진료' OECD 평균 3배

2023. 11. 1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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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가 조만간 의과대학 증원 수요조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우리나라 의사 한 명이 일년에 진료하는 평균 환자 수는 6천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OECD 평균치를 3배 웃도는 수준이고, 이웃나라 일본과 비교해도 1800명이 많습니다. 신용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한 대학병원 진료실 앞, 아침 시간대지만 환자들이 붐비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그나마도 평소보다 대기시간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병원 대기 환자 - "오늘은 조금만 기다려도 돼요. 보통 때는 몇 시간 기다려야 돼요."

이같은 환자 쏠림 현상은 최근 OECD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OECD가 발표한 '2023년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통계에 따르면 한국 의사는 연 6113명의 환자를 만납니다. 이는 통계가 있는 32개 국가 중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32개국 평균 1778명과 비교하면 3.4배, 2번째로 많은 일본보다도 44.6% 높습니다.

가장 적은 그리스보다는 14배가 넘게 많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의대 정원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계는 해당 통계가 오히려 우수한 의료접근성에 따른 결과라고 반박합니다.

이번 통계서 환자 1명당 대면진료 의사 수도 15.7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환자가 의사를 만나기 편한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또 비현실적인 저수가 문제 때문에 진료 시간을 줄이고 수를 늘리는 '총알 진료'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이연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과다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공급자나 수요자 측면 양쪽에 다 있다는 거죠. 박리다매식으로 운영하지 않으면, 기관 운영 자체가 적자로 몰려서 폐업을 하게 되는 수순이니까…."

이처럼 진료 건수를 놓고도 시각차가 뚜렷한 만큼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한 정부의 수요 조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그래픽: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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