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영업익, 현대차 ‘1위’… 삼성전자 4위로 밀려

안승진 2023. 11. 1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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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연속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지켰던 삼성전자가 올해는 1위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3분기 기준 국내 상장사의 영업이익 1위는 현대자동차가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4위로 밀렸다.

16일 한국거래소의 '12월 결산법인 올해 3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613개사(연결기준)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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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코스피 상장사 순익 41%↓
반도체 불황에 수익성 크게 악화
코스닥 상장사도 43% 줄어들어
14년 연속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지켰던 삼성전자가 올해는 1위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3분기 기준 국내 상장사의 영업이익 1위는 현대자동차가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4위로 밀렸다. 반도체 업계 불황으로 전체 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8%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은 대부분 업종에서 영업이익 감소가 나타났고 10곳 중 4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한국거래소의 ‘12월 결산법인 올해 3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613개사(연결기준)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0.29% 늘었으나 순이익이 41.06%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운수창고업 등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고 고금리 영향으로 41개 금융사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각각 3.33%, 1.92% 증가했다. 금융사에서는 증권사(11.04%)와 은행(6.24%)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올해 상장사 영업이익 순위는 요동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위는 현대자동차로 11조6524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0.36% 증가한 수준이다. 이어 기아(9조1421억원), SK(4조6317억원) 순이었다. 14년간 영업이익 1위를 지켜 온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불황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90.42% 감소한 3조7423억원을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까지 8조763억원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해 상장사 중 실적이 가장 나빴다.
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2곳은 올해 3분기 기준 적자를 이어 갔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코스피에 상장한 613개사 중 흑자기업은 472개사(77%)로 전년 동기 대비 26개사가 감소했다. 적자기업은 141개사(23%)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 상장사들 역시 올해 전반적인 불황을 겪었다.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1112개사(연결기준)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21% 감소했고 순이익은 43.44% 줄었다. 코스닥에서는 모든 업종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기업만 424개사(38.13%)에 달했다.

올 3분기 누적 코스닥 영업이익 1위는 다우데이타(9230억원)가 차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은 267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3위를 기록했다. 폐기물처리 업체 KG ETS와 호텔·리조트 전문기업 아난티가 각각 3024억원, 2631억원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거두며 2, 4위를 차지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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