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위기' 일 기시다 지지율 끝없는 추락…21.3% '또 최저'

개각과 감세 추진에도 급격한 지지율 하락세를 막지 못한 채 퇴진 위기에 몰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더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지통신은 지난 10∼13일 성인 2천 명(유효 응답률 57.2%)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한 달 전보다 5.0%포인트 하락한 21.3%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지지율은 지난 2012년 12월 재집권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지지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정권 운영의 '위험 수역'으로 평가되는 20%대에 4개월 연속 머물렀습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견해는 지난달보다 7.0%포인트 상승해 2021년 10월 정권 출범 이후 최고치인 53.3%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민당 지지율도 2012년 재집권 이후 최저인 19.1%에 그쳤습니다.

내각과 자민당 지지율 합계는 40.4%였습니다.

일본에는 '내각과 제1여당의 지지율 합계가 50%에 미치지 않으면 내각이 버티기 힘들다'는 이른바 '아오키의 법칙'이 있는데 이번 조사로 내각의 퇴진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자민당을 제외한 정당도 지지율이 모두 5% 미만이었습니다.

지지통신은 내각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경제대책에 포함된 감세에 대한 냉엄한 평가와 자민당 소속 차관급 인사의 잇따른 사임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