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회전하는 차량 표적…아르바이트생까지 고용
[KBS 부산] [앵커]
시내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다 차선을 벗어난 차량을 골라 일부러 접촉 사고를 낸 보험사기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험 사기를 위해 온라인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따로 고용하기도 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사하구의 한 교차로.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방향 지시등을 켜고 좌회전합니다.
그 순간, 옆 차로를 달리던 승용차 한 대가 흰색 승용차를 옆에서 들이받습니다.
보험금을 타기 위해 고의로 사고를 낸 겁니다.
이런 식으로 20대 남성 등 6명이 2018년부터 올해 5월까지 낸 교통사고는 95차례.
사고를 낸 뒤 상대 차량의 보험사로부터 합의금과 수리비 명목으로 7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이곳처럼 두 개 이상의 차선이 함께 좌회전하는 교차로에서 차선을 침범하는 차량이 범행의 표적이 됐습니다.
차를 몰고 같은 장소를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찾는 일당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단순 접촉 사고라고 생각해 경찰에 신고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제가 차선을 아마 조금 물든지 이래서 접촉 사고가 일어났는가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하지만 경찰 수사로 보험금을 노린 고의 사고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류현섭/부산경찰청 교통범죄수사1팀장 : "부산 시내 주요 교차로에서 사고가 60여 회 많이 발생했고, 같은 사람이 여러 차례 보험료를 편취한 것을 보고, 보험사에서 진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해 렌터카를 빌려 고의로 사고를 낸 뒤 3억 원가량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도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등 모두 51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보험 사기가 의심될 경우 블랙박스 화면을 확보한 뒤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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