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총통 선거, 야당 후보 단일화로 ‘요동’
[앵커]
두 달가량 남은 타이완의 총통 선거 국면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집권 민진당 후보에 맞서 주요 야당 후보들이 단일화에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타이완 총통 선거 결과는 중국과의 관계는 물론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민당과 민중당, 야당 후보들이 단일화에 합의하자 타이완 총통 선거 구도가 급변했습니다.
선두를 달리던 집권 민진당 후보를 위협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허우유이/국민당 총통 후보 :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복지를 위해 우리는 개인을 내려놓고 정당의 협력 하에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커원저/민중당 총통 후보 : "오늘은 역사적인 순간일 것입니다. 타이완의 역사에서 연립정부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연립정부를 어떻게 조직하고 운영할지는 당연히 하나의 시험입니다."]
내년 1월 13일 타이완 총통 선거를 겨냥한 주요 야당의 단일화 결과는 모레 발표됩니다.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국민당과 중도 성향 민중당의 협공으로 집권 연장을 노리던 민진당엔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독립 성향의 민진당은 친미 정책 기조와 함께 자주 국방을 강조합니다.
[라이칭더/민진당(여당) 총통 후보 : "외교 전략에서 우리는 민주주의, 자유, 인권을 수호하고 세계 민주주의 파트너들과 공조할 것입니다."]
중국은 타이완과의 통일을 강조하고 민진당의 재집권을 견제하면서도 반중 정서가 선거 변수가 되지 않도록 양안 관계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수년 내 타이완에 대한 군사 행동이 없을 것이라는 시진핑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반도체 강국인 타이완의 경제적 가치와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중국의 타이완 총통 선거 개입과 현상 변경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총통 선거를 두 달가량 앞두고 돌출한 야당 후보 단일화는 타이완의 정치 지형은 물론 미·중 전략 경쟁 측면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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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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