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신양리 주민들…“섭지코지 경관 사유화 반대한다”
[KBS 제주] [앵커]
성산포 해양관광단지에 지상 4층 규모의 콘도를 건축하는 개발사업 변경 계획이 승인됐습니다.
인근 신양리 주민들은 사업자와 제주도가 마을과 상생하는 방안은 찾지 않고 섭지코지의 경관을 사유화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싼값에 국공유지를 사들인 뒤 되팔아 땅장사 논란에 경관 사유화 논란도 이어졌던 성산포 해양관광단지,
이번에는 지상 4층 규모의 콘도 신축이 승인되면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글라스 하우스라는 건축물이 성산 일출봉 경관을 이미 가리고 있는데, 18미터 높이의 콘도가 또 들어서는 것은 해안 경관을 훼손하는 거라고 마을 주민들은 주장합니다.
섭지코지 등 주요 지점에서 일출봉 전경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정광숙/신양리 이장 : "특히 콘도3 건축을 승인하면서 환경 파괴를 유도하고 글라스 하우스에 이어 성산일출봉 경관을 가리고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파괴할 뿐이다."]
이에 대해 사업자는 건축과 경관 심의 등을 통해 콘도 건물의 높이는 당초 설계된 것보다 1미터 가량 낮췄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건축물의 구조를 곡선으로 변경해 대규모로 경사면을 깎아내지 않고 섭지코지의 환경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사업 계획을 변경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신양리 주민들은 경관을 훼손하는 건축물은 승인해주고 주민숙원사업인 마을상가 조성 계획은 개발사업에서 뺀 부분도 문제 삼았습니다.
사업자가 동의한 마을상가를 제주도가 제동을 걸었다는건데, 이에 대해 제주도는 마을상가 조성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마을회와 사업자가 서로 합의한 공식 협약 문서가 있어야 검토 가능한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고준용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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