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 신당에 “태산명동서일필 돼 가는 느낌…아무말 대잔치 감흥 없어”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8월 30일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열린 ‘2023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찾아 맥주와 치킨을 먹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두고 “태산명동서일필이 돼 가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태산을 울리어 세상을 떠들썩하게 움직이는데 나타난 것은 고작 쥐 한 마리라는 뜻으로 요란하게 일을 벌였으나 별로 신통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을 일컫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두 번 공포탄은 위협을 느끼지만 계속되는 아무 말 대잔치는 전혀 감흥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윤(반 윤석열)을 기치로 신당을 만들어도 진영논리가 굳건해진 지금 별다른 세를 모으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제3지대 신당은 기존 정당과 다른 포지티브 정당이 돼야 하는데 지금처럼 네거티브 일변도로는 포말정당(거품정당)이 되기 쉽다”고 비꼬았다. 그는 “영악한 분이니 잘 헤쳐 나가리라 믿습니다만 우리 당과 정체성이 맞지 않는 주사파 출신, 친북 인사들은 데려 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나가면 두 번째 가출”이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이 전 대표가 바른 정당에 합류했던 전력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