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명계 모임 출범…총선 앞두고 내홍 심화되나?
[앵커]
더불어민주당 내 '비 이재명계' 의원들이 별도 모임을 출범시키며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부 의원의 탈당 가능성도 언급되는 가운데, 당 내홍은 더 심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내 '비명계'로 꼽히는 김종민, 윤영찬, 이원욱, 조응천 네 의원이 마이크 앞에 섰습니다.
총선을 다섯 달 앞두고 '원칙과 상식'이라는 별도 모임을 꾸린 겁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내 패권주의 대신 정당 민주주의를, '내로남불'과 온정주의 대신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팬덤 정치 대신 당심과 민심의 조화를 추구합니다."]
탈당에 대해선 논의한 적 없다면서도, 당 지도부에 혁신 방안을 한 달 내로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윤영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 대표) 방탄 정당,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돈 봉투 사건, 코인 사건 등 민주당의 도덕성 훼손 사건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따라 조사하고 단호하게 조치해야 합니다."]
당초 합류가 점쳐졌던 중진 이상민 의원은 독자 행보를 선택했습니다.
탈당에 무게를 실으며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도저히 뭐 내가 씨 뿌리고 거름 주고 해 봤자 가능성도 없는데 내가 그 무용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저 스스로 생각할지, 제가 결정을 하기로 했어요. 12월 초까지."]
당 지도부는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분들하고도 시간도 같이하면서 당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경청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친명계 내부에선 "오로지 내부 흔들기만 하는 모습이 과연 원칙과 상식에 맞느냐", "전혀 새로울 것도 없고 혁신적이지도 않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본격적인 공천을 앞두고 비명계가 세력화에 나선 가운데, 지도부 '험지 출마' 등을 놓고 당내 갈등 수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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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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