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33홈런 109타점 2루수 기억나…” ALL·MLB팀은 넘사벽? 류현진에게만 허락됐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3홈런에 110타점 가까이 몰아친 것 기억난다.”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수상을 통해 내셔널리그 최고 수비수로 공인을 받았다. 이후 유틸리티 실버슬러거 후보에도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했다.
이제 남은 건 12월 중순에 발표될 ALL-MLB팀이다. 2019년에 제정됐고, 리그 구분 없이 각 포지션, 투수 보직 별 최고선수를 뽑는다. 일종의 올스타 개념이다. 팬 투표와 언론, 구단 프런트 등의 투표를 합산해 1위는 퍼스트팀, 2위는 세컨드팀에 선정된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에선 류현진이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과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이던 2020년에 각각 선발투수 세컨드팀에 뽑혔다. 선발투수는 퍼스트팀과 세컨드팀 각각 5명씩 선발한다. 당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 선발투수 탑10에 든 셈이었다.
김하성은 과연 한국인 야수 최초로 ALL-MLB팀 선정이 가능할까. 아무래도 올 시즌 실버슬러거, 골드글러버들에게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2루수 골드글러버는 안드레스 히메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니코 호우너(시카고 컵스), 2루수 실버슬러거는 마커스 세미엔(텍사스 레인저스)과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였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16일(이하 한국시각) ALL-MLB팀 퍼스트팀과 세컨드팀을 자체 선정했다. 2루수 부문은 퍼스트팀 세미엔, 세컨드팀 오지 알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각각 뽑았다. 김하성은 선정되지 않았다.
세미엔은 올 시즌 워낙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162경기 모두 출전해 670타수 185안타 타율 0.276 29홈런 100타점 122득점 OPS 0.826을 기록했다. 팬그래프 기준 WAR 6.3, 조정득점생산력 124였다. 최다안타와 득점 아메리칸리그 1위다.
결국 알비스가 아라에즈와 김하성, 히메네스, 호너 등을 제쳤다고 봐야 한다. 올 시즌 알비스는 148경기서 타율 0.280 33홈런 109타점 96득점 OPS 0.849를 기록했다. WAR 4.0, 조정득점생산력 124. 타격만 보면 실버슬러거를 받아도 무난한 수준이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선정하기 엄청 어려운 지점이었다. 호너?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아라에즈? 김하성? 33홈런에 110타점 가깝게 몰아친 걸 기억한다. 이건 논쟁하기 꽤 어렵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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