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51억' 로또복권급 대회, LPGA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내년 총상금 143억-남자 대회와 균형 맞췄다

안호근 기자 2023. 11. 1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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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대회는 없었다.

대회 주최사인 CME그룹은 16일(한국시간) 2024년과 2025년에도 대회를 개최하기로 발표하며 내년부터 대회 총상금을 1100만 달러(142억 원)로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메이저대회가 아닌 경우엔 통상 상금이 200만 달러(25억 원)를 전후해 결정되는데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은 종전에 규모에서도 더 나아가 우승 상금만으로도 다른 대회들의 총상금 규모의 두 배 가량 가까이 불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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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2021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섰던 고진영. /AFPBBNews=뉴스1
지금까지 이런 대회는 없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단 한 번의 우승으로 400만 달러(51억 6400만 원)를 챙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LPGA 투어에서 매 시즌 최종전으로 열리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의 상금이 내년부터 크게 상향된다. 대회 주최사인 CME그룹은 16일(한국시간) 2024년과 2025년에도 대회를 개최하기로 발표하며 내년부터 대회 총상금을 1100만 달러(142억 원)로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최종전은 17일 개막한다. 이번 총 상금은 700만 달러(90억 원). 400만 달러나 증액을 해 판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LPGA엔 메이저대회가 있다. 대회의 전통이나 상금 등 규모 면에서도 일반 대회들을 압도하는 게 일반적이다.

몰리 마쿠 서만 LPGA 커미셔너(왼쪽)와 테리 더피 CME그룹 회장이 16일 계약 연장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러나 메이저대회라고 모두 이처럼 많은 상금이 걸리는 건 아니다. 올해 LPGA가 최다 상금을 걸어 화제를 모은 US오픈의 총상금과 같고 다른 메이저 대회에 비해서는 더 컸다.

메이저대회가 아닌 경우엔 통상 상금이 200만 달러(25억 원)를 전후해 결정되는데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은 종전에 규모에서도 더 나아가 우승 상금만으로도 다른 대회들의 총상금 규모의 두 배 가량 가까이 불어난다.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은 CME 포인트 상위 60명만 출전하는 대회다. 사실상 왕중왕전과 같은 형식의 대회이기 때문에 더욱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그에 걸맞도록 상금을 증액하며 대회의 권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우승 상금만 놓고 보면 '역대급'이다. 웬만한 로또 복권 1등 당첨금보다도 크다. 올해 우승자는 다소 억울할 수 있다. 올해 200만 달러에서 내년엔 두 배로 불어나기 때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이 열릴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 /AFPBBNews=뉴스1
남자 대회를 통틀어 봐도 사우디국부펀드를 등에 업고 막대한 자금력으로 선수들을 끌어들였던 LIV 골프의 우승자 상금과 같은 수준이다.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의 메이저대회 우승 상금보다도 많다. 유일하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450만 달러)만이 이보다 더 큰 우승상금이 걸려 있는 대회다.

테리 더피 CME그룹 회장은 논란 끝에 남녀 상금액을 동일하게 책정한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착안해 남자 대회 수준과 맞춰 상금 규모를 증액하기로 결심했다.

LPGA 홈페이지에 따르면 테리 더피 CME그룹 회장은 "비즈니스와 스포츠 분야에서 여성을 오랫동안 후원해 온 CME그룹은 LPGA와 파트너십을 지속해 여성 골프를 더욱 발전시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몰리 마쿠 서만 LPGA 커미셔너는 "CME그룹과 이번 파트너십 연장은 매우 중요하며 LPGA의 성장과 강점을 강조한다"며 "CME그룹과 이번 계약 연장을 통해 다시 한 번 LPGA를 여자 스포츠에서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대회는 2014년 창설됐다. 지난 5년 동안 렉시 톰슨(미국)과 김세영, 고진영 2회, 리디아 고가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우승을 차지하고 올 시즌 신인상까지 조기 확정한 유해란도 이번 대회에서 정상 도전에 나선다.

유해란이 16일 대회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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