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이다' 2024 수능 학부모·친구 격려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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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후 대전유성고등학교 정문 앞.
시험을 마치고 나온 원도연(19) 군은 해방감을 만끽했다.
정문으로 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삼삼오오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시험장을 들어설 때와는 다르게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학부모들은 두터운 겉옷을 입고 한 손에는 핫팩을, 다른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수험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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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학교 선배, 제자 응원 받으며 입실
"고등학교 3년 동안 공부했던 걸 쏟아부었더니 해방감이 듭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후 대전유성고등학교 정문 앞. 시험을 마치고 나온 원도연(19) 군은 해방감을 만끽했다. 입시에 열중했던 지난 3년의 시간에서 벗어나 대학에 대한 기대감도 원 군의 표정에서 드러났다.
원 군은 "9월 모의고사와 비슷했던 느낌"이라며 "끝나서 좋으면서도 앞으로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며 웃어 보였다.
시험을 마치는 종소리가 울리고 4시 50분. 정문으로 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삼삼오오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시험장을 들어설 때와는 다르게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학부모들은 두터운 겉옷을 입고 한 손에는 핫팩을, 다른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수험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학부모 박모(55) 씨는 "아들이 재수생인데, 10개월 동안 자신과의 싸움에서 고군분투했다"며 "이 모든 건 지나가는 한때고, 역경을 견뎌낸 만큼 희망이 기다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중에는 대학교 학과 점퍼를 입은 학생부터 꽃다발을 들고 기다리고 있는 여학생까지 이색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대학교 학과 점퍼를 입고 기다리던 양모(21) 양은 "같이 미술교육과를 다니기로 약속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며 남자친구를 위해 준비한 인형과 편지를 들어보이며 미소지었다.
정문을 나서는 이모(19) 군은 "이제는 노는 일만 남았다"며 "친구들아, 고생했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대전한밭고등학교에서는 수능을 보는 학교 선배, 제자를 응원하는 시민들의 모습으로 활기를 띠었다.
수험생을 응원하며 자녀가 입실을 하고도 쉽게 곁을 떠나지 못하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새로남기독학교 1학년 지세연·김다해 양은 "선배들이 떨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잘 치렀으면 한다"며 "실력을 발휘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둔산여고 3학년 박시온 양은 "동생들이 응원하러 온다 해서 아직 못 들어가고 있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음 지었다.
박 양의 어머니는 "딸이 떨지 않는다 했는데, 속도 안 좋다 하는 것 보니 긴장하는 것 같다"며 "그냥 편하게 시험을 봤으면 한다"며 박 양의 어깨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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