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400만원 됐다” 되팔이 돈벌이 실화냐?…대체 뭐길래

2023. 11. 1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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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열리는 세계 최대 e스포츠 행사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앞두고 게임업계는 물론 영화관과 중고거래 플랫폼까지 일제히 들썩이고 있다.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직접 보려는 사람들로 일찍이 티켓구매 전쟁이 벌어지자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수백만원 대의 암표까지 등장했다.

한 이용자는 무대와 가까운 H구역 A열(맨 앞줄) 티켓을 400만원에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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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올라온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티켓.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400만원 드릴테니 제게 파세요”

오는 19일 열리는 세계 최대 e스포츠 행사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앞두고 게임업계는 물론 영화관과 중고거래 플랫폼까지 일제히 들썩이고 있다.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직접 보려는 사람들로 일찍이 티켓구매 전쟁이 벌어지자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수백만원 대의 암표까지 등장했다.

이번 결승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페이커(이상혁)가 속한 한국팀 T1과 중국팀 WBG 간의 맞대결로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300만~400만원도 지불하겠다며 티켓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티켓을 손에 쥔 이들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고가에 되팔이를 시도하며 돈벌이에 나섰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올라온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티켓 구매·판매글.

대망의 결승전은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티켓 가격은 좌석 등급에 따라 8만원부터 최고 24만5000원으로 정해졌다. 1만8000석 모두 이미 매진된 상태다.

그러자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암표가 등장했다. 한 이용자는 무대와 가까운 H구역 A열(맨 앞줄) 티켓을 400만원에 내놨다. 거꾸로 티켓을 양도해달라는 이도 나타나며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두 자리를 200만원에 사겠다는 게시글도 등장했다.

앞서 지난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T1과 중국 징동 게이밍(JDG)의 4강전 역시 6000석을 모두 채우며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CGV 상영관에서 19일 생중계하는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관람 티켓은 줄줄이 매진됐다.

덩달아 CGV 영화관도 호재를 맞았다. CGV는 전국 30여개 영화관에서 롤드컵 결승전을 생중계할 예정인데 이미 상영관마다 줄줄이 매진 행렬이다. 티켓 가격은 일반 2D 상영관 가격인 1만5000원의 2배에 달하는 2만8000원이다. 그럼에도 순식간에 서울 지역 모든 상영관이 전석 매진됐다. 결국 영화관 티켓마저 고가의 암표가 등장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고척 스카이돔뿐만 아니라 영화관 생중계 관람 티켓까지 금세 동이 나면서 롤드컵이 피파(FIFA) 축구 월드컵의 열기를 방불케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을 사흘 앞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게임 캐릭터인 '티모' 조각상이 놓여 있다. [연합]

급기야 서울시는 결승전 당일 광화문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 e스포츠 사상 거리응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는 지난 2009년 미국 게임회사 라이엇 게임즈가 출시했다. 매년 각국 리그 강자들이 모여 세계 최강 팀을 가리는 ‘롤 월드 챔피언십’이 열리는데 이미 대형 스포츠 행사 못지 않은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파이널 미디어데이에서 T1의 '페이커' 이상혁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15일 오후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파이널 미디어데이에 웨이보 게이밍의 선수와 감독이 참석해 있다. [연합]

특히 올해는 2021년 이후 2년 만에 한국과 중국이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면서 어느 때보다 빅매치에 대한 응원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페이커는 그동안 롤드컵 결승에 6번 진출해 3번(2013년·2015년·2016년) 우승한 바 있다.

페이커는 지난 15일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결승 미디어데이에서 “팀원들이 잘 해줘서 두 번 연속 롤드컵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며 “흔치 않은 기회라 스스로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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