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노마스크 수능…킬러문항 없고 국·수 모두 어려워[정다운의 뉴스톡]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 수준 유지…수학·국어간 점수차 크게 좁혀질 것으로 분석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오는 20일까지 평가원 홈페이지서 이의신청 수렴…28일 오후 5시 정답 공개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대담 : 사회부 조혜령 기자
[앵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1200여개 시험장에서 진행중입니다.
이제 마지막 교시가 끝나기까지 10여분 남았는데요, 교육부에 나가 있는 조혜령 기자가 연결합니다.
[기자]
네 교육부입니다.
[앵커]
수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나 4년 만에 '노 마스크'로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00여개(천이백여개) 시험장에서 순롭게 치러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마지막 5교시 제2외국어와 한문 시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수능 결시율은 어땠나요?
[기자]
올해 수능은 1교시 국어시험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에 비해 3800여명이 줄어든 50만 1천여명이 원서를 접수했고, 이 중 5만 3천여명이 결시해 10.6%의 결시율을 보였는데요. 결시율은 지난해에 비해 0.2% 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충남이 15.12%로 가장 높았고, 부산이 7.48%로 가장 낮았습니다.
[앵커]
올해 수능은 무엇보다 킬러문항 출제 배제가 가장 큰 방침이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지난 6월 사교육 유발 요인인 이른바 킬러문항 출제 배제 방침을 밝혔는데요 9월 모의평가에서 처음으로 이를 적용했습니다
올해 수능 출제위원장인 경인교대 정문성 교수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동안의 수능에서는 수능 출제위원단과 검토위원단만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교사 25명(스물다섯명)으로 '킬러문항' 여부만 판단하는 '공정수능 출제점검위원회'를 신설할 정도로 킬러문항 배제에 신경을 썼습니다.
정문성 수능 출제위원장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문성 수능 출제위원장]
"궁극적으로는 수능출제점검단에서 '킬러문항 없음'이라고 확인을 받은 다음에 출제를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이번에 그렇게 출제가 진행됐습니다."
[기자]
이번 수능은 9월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출제했다는 게 정문성 수능출제위원장의 설명입니다. 킬러문항에서 말하는 요소들 없이도,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서 충분히 적정 난이도를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또 너무 전문적인 내용의 지문이나, 과도하게 문제 풀이에 시간을 쓰도록 유도하는 문항은 빼고, 학생들의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도움이 되도록 현행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유념해 출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선택과목에 따른 난이도로 수험생들 간의 유불리 문제가 논란이 돼 왔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죠?
[기자]
올해 수능은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는 세번째 수능인데요.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따라 수능 출제 당국은 선택과목 응시집단을 분석해서 원점수나 표준점수 최고점이 큰 차이가 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등 수험생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습니다.
정문성 수능출제위원장의 설명을 다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정문성 수능출제위원장]
"6월 모의평가나 9월 모의평가에서 선택한 학생들의 응시집단을 분석해서 최대한 유불리가 나지 않도록, 큰 차이가 나지 않도록 저희들이 최대한 노력해서 출제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또 EBS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이고,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고자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현재 국어와 수학영역에 대한 입시학원 등의 분석이 이뤄졌다면서요, 과목별 출제문제에 대한 난이도는 어떻습니까?
[기자]
입시업계는 국어영역이 지난해 수능은 물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수능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쉬웠지만, '킬러문항 배제 방침' 이후 처음 치러진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는 142점으로 어려웠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웠는지 쉬웠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 성적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우면 반대로 하락합니다.
수학영역은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 수준을 유지해, 올해 수능에서 수학과 국어간 점수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입시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으로, 국어보다 11점이나 높아 이과생들이 유리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
"지난해 국어하고 수학에서 점수차가 11점이나 크게 발생했는데 금년도는 국어가 어렵게 출제되었고 수학은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되어졌기 때문에 점수 차이는 두 과목간에 크게 벌어지지 않고 있고, 과목 간 중요도는 두 과목 모두 현재 중요해졌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대입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시험이 끝난 과목의 문제지와 정답지가 공개됐는데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0일까지 닷새동안 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에서 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습니다. 심사를 한 뒤 28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 발표할 예정입니다.
성적 통지표는 다음달 8일 수험생에게 배부됩니다. 수시 모집 합격자 발표는 다음달 15일까지 이뤄지고, 이어 내년 1월 3일부터 6일까지 대학별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교육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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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혜령 기자 tooderigir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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