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의견 무시했던 토트넘…“무티뉴 영입해 달랬더니 뎀벨레 데려왔다”

김민철 2023. 11. 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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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훗스퍼의 선수 영입 방식에 대한 폭로가 나왔다.

영국 매체 '팀토크'의 1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던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나는 주앙 무티뉴의 영입을 원했지만 토트넘은 결국 무사 뎀벨레를 데려왔다"라고 밝혔다.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나는 주앙 무티뉴를 영입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데이터 전문가들이 집계한 명단에서 6위로 선정됐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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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토트넘 훗스퍼의 선수 영입 방식에 대한 폭로가 나왔다.

영국 매체 ‘팀토크’의 1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던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나는 주앙 무티뉴의 영입을 원했지만 토트넘은 결국 무사 뎀벨레를 데려왔다”라고 밝혔다.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지난 12/13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첼시에서 경질된 지 4개월만에 이뤄진 복귀이기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렸다.

루카 모드리치 대체자 물색이 빌라스 보아스 감독의 숙제로 떠올랐다. 모드리치는 지난 2012년 토트넘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그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 영입이 반드시 필요했다.

유력한 영입 후보로 무티뉴가 거론됐다. 무티뉴는 당시 포르투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하며 포르투갈 대표팀의 현재이자 미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기록이 이를 뒷받침한다. 무티뉴는 지난 11/12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4경기 3골 8도움을 올렸다. 무티뉴의 활약 덕분에 포르투는 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무티뉴를 향한 토트넘의 관심은 사실이었다.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나는 주앙 무티뉴를 영입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데이터 전문가들이 집계한 명단에서 6위로 선정됐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데이터 전문가들의 명단 최상단에는 무사 뎀벨레가 있었다. 우리는 결국 뎀벨레를 영입했다”라며 영입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빌라스 보아스 감독의 말처럼 뎀벨레는 지난 2012년 풀럼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이적료가 1,900만 유로(약 267억 원)에 불과한 탓에 알짜 영입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잘못된 영입이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뎀벨레는 지난 2019년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통산 249경기 10골 12도움을 올리며 꽤 오랜 시간 팀에 헌신했다.

공격 포인트만 놓고 본다면 아쉬울 수도 있지만 뎀벨레가 중원에서 보여준 탈압박 능력과 공격 전개 능력은 토트넘에서 독보적인 수준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빌라스 보아스 감독의 아쉬움은 아직까지 남아있었다. 그는 “뎀벨레의 영입은 나를 감정적으로 지치게 만들었다. 데이터는 선수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나 감독은 선수의 리더십, 성향, 적응력을 알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선수의 능력을 수치화 할 수는 있지만 이것은 감독의 관점에서 평가돼야 한다. 뎀벨레를 영입했지만 무티뉴는 놓쳤다. 불행이었다. 나는 강한 중원을 구축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라며 한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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